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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촛불' 시민들 "잊지않겠습니다"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6.03 22:43:47     

"두려움 속에서 생 마감한 원혼, 극락왕생 기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49일째를 맞은 3일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해야 했던 원혼들을 달래는 49재 추도식이 제주에서 봉행됐다.

이날 오후 8시 제주시청 앞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김상오 제주시장을 비롯한 수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손에 촛불을 쥐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특히 6.4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 강경찬.고창근.양창식.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 등은 마지막 유세를 갖는 대신 추도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추도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추도사, 추모공연과 추모곡에 이어 참석자들의 분향 등으로 진행됐다.

   
3일 오후 8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봉행된 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 <헤드라인제주>
   
3일 오후 8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봉행된 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 <헤드라인제주>

김상오 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 49재를 맞아 무서움과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생을 마감하신 세월호 희생자 고혼의 극락왕생을 간절히 발원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수학여행의 부푼 꿈을 안고 제주로 향하던 그 벅찬 기쁨이 진도 앞바다에서 파도처럼 사라져 버렸다"며 "삶은 덧없고 무상한 것이라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셨지만, 너무나 어처구니 없고 억울한 일이라서 어찌 이 아픔을 헤아리겠나"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사람, 생명, 안전을 중심에 두지 않고 탐욕에만 눈이 먼 우리 사회의 참사"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참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면서, 가슴 저린 참사를 결코 잊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강준희씨(37)는 "(희생자들은)이미 좋은 곳에 갔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다시는 우리 어른들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귀갓길에 발걸음을 멈춘 시민 고영효씨(42)는 "불교는 아니지만 이 시간만큼은 세월호 희생자들이 극락왕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석했다"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다시는 반복되서는 안되는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추도식에 참석한 이들은 추모공연과 추모곡 등의 문화행사가 끝나는 시간까지 쉬이 발걸음을 떼지 않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헤드라인제주>

   
3일 오후 8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봉행된 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에 참석한 원희룡 후보.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에 참석한 신구범 후보. <헤드라인제주>
   
3일 오후 8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봉행된 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 <헤드라인제주>
   
3일 오후 8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봉행된 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 <헤드라인제주>
   
3일 오후 8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봉행된 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 <헤드라인제주>
   
3일 오후 8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봉행된 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 <헤드라인제주>
   
분향 중인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헤드라인제주>
   
분향 중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와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후보.<헤드라인제주>
   
분향 중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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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오 제주시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김상오 제주시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