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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당선...진보 교육감 시대 '활짝'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6.05 11:59:06     

총 9만5026표 획득...치열한 4파전 구도 속 두각 나타내<BR>변화 원한 '앵그리맘 표심' 결집, 교육 패러다임 변화 예고

4일 치러진 6.4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제주교육의 새로운 수장으로 등극했다.

이 후보는 5일 오전 100%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총 9만5026표(33.22%)를 얻어 7만6941표(26.90%)를 획득한 고창근 후보와 7만2066표(25.19%)의 양창식 후보를 꺾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 인해 이 당선자는 제주지역 최초의 전교조 출신 진보 교육감이면서, 최초의 평교사 출신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치열하게 전개된 4파전 구도 속에서 이 당선자가 두각을 드러낸 것은 "아이들을 최우선 가치로 놓겠다"는 기조가 교육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 '앵그리맘'의 표심을 결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 당선자를 제외한 3명의 후보들이 저마다 '보수후보'임을 자처하며 표를 나눠가진 것에 비해 일관되고 명확한 노선을 구축해 온 선거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선거에 있어서는 전국적으로 '진보의 바람'이 불어 온 것과 흐름을 같이한다는 평가다.

   
이석문 후보와 부인 송여옥 씨가 이석문 후보의 당선 확정이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이 당선자는 4일 오후 당선이 확정되자 캠프관계자들과 기쁨을 나누며 "새로운 제주교육을 염원한 제주도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그동안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선거 과정 속에서 제가 당선됐다는 것 자체가 위대한 제주도민의 승리"라면서, "우리 선거문화에 믿기 어려운 상황이 일어났다. 도민들이 제대로 지켜봐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과거 성적지상주의, 1등지상주의, 관료만 행복한 교육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며, "모든 정책수립과 교육행정의 중심에 아이들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놓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지켜본 부모님들이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고민했었다"며, "바로 저를 통해서 교육이 바뀌는 것에 신뢰를 보내주셨다. 새로운 제주교육의 100년을 열어 갈 그 순간에 우리 도민들이 선택해 주셨다"고 밝혔다.

가장 우선 도입할 정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고교입시제도 개선'을 첫 손에 꼽았다.

이 당선자는 "현재 국제학교에 버금가는 공교육이 고등학교까지는 가능하다고 보는데, 이 국제학교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고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입제도 개선을 아우르기 위해서 바로 '고입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읍면지역 작은학교에 국제학교 교육과정을 도입해 자율학교로 지정하겠다"며, "소규모 통폐합과 관련된 지역에서는 학교교육에 대한 절박한 요구가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적어도 2-3년 이내에 읍면지역 작은학교가 국제학교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제주서초등학교와 제주제일중, 오현고,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단에 입문해 세화중, 오현고, 함덕고, 표선고, 한림고, 제주고 등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해 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 아이건강제주연대 공동대표, 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제주연대 상임대표 등을 지냈고,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선거에 당선돼 4년간 의정활동을 펴왔다.

특히 진보성향의 후보로 평가됐던 이 당선자는 평교사와 학부모를 중심으로 폭 넓은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 제주교육 패러다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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