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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촛불집회..."유가족 뜻 수용해라"

홍창빈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8.16 22:00:37     

제주시청 앞 촛불집회, 시민들 '한 목소리'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4개월을 맞은 16일 제주에서도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참사 제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30분 제주시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한 올바른 특별법 제정촉구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제주대책회의 소속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및 시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목소리로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안전한 사회건설, 특별법을 제정하라', '국민의 힘으로 특별법을 제정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치권에 유가족의 뜻을 반영한 조속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헤드라인제주>


사고당시 세월호에 탑승했던 홍 모씨는 발언대에 나와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은 명확한 진상규명과 수사.기소권이 있는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큰 사건이 있을때마다 말로만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했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 송모씨(40, 제주시)는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자신들의 정권을 위해 세월호를 이용했다"며 "세월호 특별법을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향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해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제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헤드라인제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헤드라인제주>

제주대학교 박모씨(27, 대학생)는 학교에서 제주시청 앞까지 노란 우산을 들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며 도보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박씨는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사회는 가만히 있게되고, 기득권층만 혜택을 누린다"며 "움직이는 일이 미약하고 허탈할지 모르지만, 그 움직임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8시 40분쯤 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제주시청 앞을 출발해 제주시 칼호텔 사거리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거리행진을 펼쳤다.

한편 서울에서는 광화문 광장에서 유가족 김영호씨(47)가 "왜 우리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했는지, 진상을 밝혀 달라"며, 진상조사위원회에 조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농성을 34일째 이어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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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