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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대상이 너무 많아 단속을 못하겠다니?"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8.18 14:31:52     

[시민의소리] 주정차 CCTV 설치해놓고 단속구간 제외
"방치된 CCTV 예산낭비...주차난 근본 해결책 찾아야"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내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주정차 단속과 관련해 지역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속 대상 구역을 서귀포시와 대정읍이 임의로 설정하면서 주민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민원이 빗발쳤다.

대정읍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문모씨는 "모슬포내 주정차 단속 시행에 관해 대정읍과 관계부서의 단속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어느 지역은 잘 되고 있는데 어느 지역은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서귀포시 대정읍민 문모씨가 지적한 단속제외 구간. 도로 양쪽에 차량이 주차돼 있어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다음 거리뷰 캡처>

이는 이달 1일부터 본격 운영중인 주정차단속 CCTV와 관련한 질문으로, 현재 대정읍 지역에는 5대의 CCTV가 설치돼 가동중에 있다.

이중 문씨가 단속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도로 구간은 모슬포 매일시장에서 정마트사거리, 대정지서에서 대성유리를 잇는 도로 등이다.

2차선 도로로 조성된 곳에서 이면도로 주차가 이뤄지다보니 주민들의 불편함이 가중된다는 것. 특히 관광 성수기가 되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차량으로 인해 도로체증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귀포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단속구간은 도로 폭, 카메라 단속가능거리, 교통상황 등을 고려해 대정읍사무소와 논의 후 지정했다"면서도 "대정읍과의 논의를 거쳐 대정읍 시계탑에서 대정초등학교 방향은 단속구간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즉, 문씨가 의문을 제기한 구간에는 주정차단속 CCTV가 설치되기는 했지만, 애초부터 단속 구간이 아니었다는 답변이다.

문씨는 "그렇다면 대정읍사무소가 읍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 처음부터 계획에 없던 곳을 단속구간으로 정하고 플랜카드를 걸어놓고 하더니 거짓행정을 한 것으로 의심이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대정읍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처음부터 단속구간에 있지 않았으나, 무인단속시스템이 설치가 되면서 단속이 가능해져 단속범위에 넣고 시범운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운영기간을 거치면서 단속되는 차량이 하루에 100여대 이상 단속돼 이 구간에 대해서는 차도가 넓고 황색 점선 안쪽으로 공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자치경찰대와의 협의하에 단속을 보류하게 됐다"고 답했다.

도로가 넓다는 점을 감안했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CCTV까지 설치한 도로 구간이 '단속되는 차량이 많다'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답변에 문씨는 "결국 무인단속시스템은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씨는 "대정읍내 주차장이 얼마나 부족하고, 어느 지역이 교통체증인가, 어디가 문제인가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 유보니 보류니 하다보면 또 문제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주정차난 해결에 의지가 있다면 2-3개월 시행해서 문제점을 찾아야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일단은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헤드라인제주>

*<시민의 소리>는 행정기관에 제기된 민원이나, 독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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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 2014-10-10 16:51:15    
원활한 통행이 되는 곳까지 꼭 단속을 해야 할까요? 사진 보니까. 도로 폭이 넓어 보이는데, 형평성이라는 근거로 문제가 없는곳까지 단속하는건 불합리 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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