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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공무원노조 조직개편 반발..."공무원 입장도 반영하라"

오미란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9.14 17:57:54     

"지방공무원도 제주교육의 엄연한 한축"
조직개편 첫 공청회 앞두고, 갈등 분출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조직개편과 관련해 교육청 지방공무원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무원노조(위원장 김완근)는 14일 성명을 내고, "교육청이 실시하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느끼고 있으며, 연구용역 결과대로 조직개편이 될 경우 지방공무원은 비탄에 빠질 수 있다"며, "지방공무원들을 피눈물 나게 하는 조직개편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1200여명에 달하는 지방공무원을 대신해 조직개편이 모두 아우를 수 있을 때에만 제주교육을 위해 같은 길을 갈 수 있다는 대원칙을 분명히 한다"며, "우선 지방공무원도 제주교육을 이끌어가는 한 축이라는 것이 조직개편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공무원은 교원과는 다른 조직구조와 복잡한 계급 관계, 그리고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돼 있다"며, "그러한 관계가 상호간에 조화롭게 맞물려 돌아갈 때 교육행정이 발전할 수 있으며, 그것이 곧 제주교육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조직개편이 목적에 치우쳐 형식적인 균형을 잃게 된다면 자전거에 바퀴 하나가 빠져나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아울러 일선 학교에서의 지방공무원과 교원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지방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조직개편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이어 "현재도 갈등이 내재돼 있는 상황인데 섣부른 판단으로 특정 집단만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조직개편이 이뤄진다면 내재돼 있던 갈등이 활화산처럼 분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방공무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며, "지방공무원들도 학부모이고, 누군가의 친구이며, 또한 가족들인데, 아이들의 행복은 두말할 것도 없이 중요한 사항이지만, 그러한 행복이 우리 지방공무원의 피눈물 위에 피어나는 것이라면 과연 그것이 진정한 행복인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교육감이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처럼, 단언컨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단 한명의 지방공무원도 불행함을 느끼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너무 급하게 모든 것을 바꾸려 하고 있는 교육감이 '진정한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의 시간을 가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우리의 기대와 방향과는 다르게 조직개편이 이뤄질 경우 발생될 수 있는 모든 책임은 교육감에게 귀속될 것"이라며, "공무원노조는 상급단체와 결속하고 조합원들 간에 똘똘 뭉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조직진단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수행하고 있는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15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첫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교육청 공무원노조 측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 5일까지 전반적인 조직 운영방안을 수립, 올해 말까지 조례.규칙을 제정해 내년 1월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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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란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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