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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들을 둔 엄마입니다"...'예산삭감 전쟁' 후폭풍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5.01.02 16:40:03     

[시민의소리] 새해 복지예산 삭감에 울분 토로

민선6기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가 2015년도 예산안을 두고 벌인 '삭감 전쟁'이 도민사회의 불만으로 분출되고 있다.

자신을 '장애아들을 둔 엄마'라고 소개한 김모씨는 예산안이 통과된 후 제주도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을 통해 복지예산을 삭감한 데 대한 괴로움을 호소했다.

김씨는 "복지예산 삭감 소식을 듣고 분통과 한편으로 아픔, 슬픔이 가슴을 무너지게 한다"며 "기가 막힌 일이며 도민으로서 부끄럽기 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말 도민의 아픔을, 고통을 나누며 대변하겠다며 자신을 뽑아달라고 목소리 높이셨던 분들이 내 손으로 뽑은 제주도의회 의원들인데, 의원들 중에는 장애가족이 있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신가 보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씨는 "집안에만 가둬야 하는 가족들의 아픔을 이해한다면 장애복지예산액 삭감은 차마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의 '기싸움'으로 인해 새해 예산안 중 복지사업 항목이 많게는 절반 이상 뚝 떨어져나가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김씨는 현재 이용하고 있는 서귀포시장애인복지관의 정원이 가득차 대기순번이 12명까지 밀려있음에도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더 큰 어려움을 겪게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발 부탁드린다. 머리 숙여 간청드린다. 복지예산 증액은 못할지언정 삭감은 철회해달라"며 "장애인들의 아픔에 조금만 귀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당장 복지분야에 예산이 추가편성되기 위해서는 '조기 추경'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추경을 진행할 경우 도정과 의회는 또 한번 복잡한 셈 법을 고민해야 해 김씨의 바람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시민의 소리>는 행정기관에 제기된 민원이나, 독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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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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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본인 2015-01-03 04:53:11    
장애인 가족 여러분!
우리들 약자의 강함을 보여줍시다!
청와대,행자부,재경부에 건의하여 제주도 예산 말고 중앙정부 예산 좀
내려주어 도와달라고 하자구요.
우린 이제 제주도민 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자구요.
11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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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5-01-03 04:46:11    
구성지 의장의 도넘은 고집과 불통에 도민들만 작살난다. 묻지마 증액도 모자라 묻지마 삭감까지 너무 기가차다. 도대체 무슨기준으로 삭감한건지... 몽니를 부릴때도 머리를 쓰면서 해야지. 이건 뭐 스스로 무덤을 판 형국이다. 도정 욕하기 전에 반성부터 해야한다. 그리고 의장에게 끌려다니면서 의회 전체의 불신을 초래한 도의원들 반성하자
2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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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날이들 2015-01-02 17:41:20    
뭘 감액할 지 뭘 증액할 지를 심사해야하는데 정치발언 인기발언에만 급급한 심사가 큰 무리를 가져왔다. 행정은 현실이고 장난이 아니다. 아무리 기 싸움에 밀린다해도 도민을 담보하는건 정말 어리석지 않은가?
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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