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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의자' 원희룡 지사, "취임 6개월 '90점'...대권 꿈꾸며 가겠다"

원성심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5.01.14 21:22:00     

"제주도지사 성공한다면 어떤 길이든 열릴 수 있어"
"선거했으니 당선됐지, 인사청문회 했다면 저도 부적격됐을 것"

   
케이블TV tvN 휴먼토크쇼 '고성국의 빨간 의자'에 출연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방송화면 캡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4일 저녁 방송된 케이블TV tvN 휴먼토크쇼 '고성국의 빨간 의자'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원 지사는 방송에서 취임 6개월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몇점이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A+까지는 아니지만 A학점은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점수로는 90점 정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도지사 선거 출마가 '대선용'이란 비판도 있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우선 도지사 일에 전념할 것이고, 미래에 국가운영을 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다. 그것을 키워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대권을 꿈꾸며 그것을 향해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럴 것이다"라고 확고히 말했다.

원 지사는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제주도지사에 성공해야 한다"면서 지금 맡고 있는 행정책임자의 역할 수행 과정이나 결과에서 성과를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지사는 또 인물경쟁력과 관련해, "시장이 찾고, 소비자가 찾는 상품이 돼야 한다"면서 "제주도지사가 대권용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도지사로서 성공한다면 어떤 길이든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국 진행자가 취임 후 연이은 인사실패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원 지사는 "큰틀에서 보면 인사청문회 도입은 도의회 검증을 통해 도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결단으로 간 것이고 개별적인 인물들에 대해서는 탈락한 분도 많고 시비가 많았다"면서 "좁은 지역에서 서로 얽혀지고 제주 내에서 이뤄졌던 그동안의 편가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가 잘 인정못하는 것 때문에 과도기적 혼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선거했으니 당선됐지 아마 청문회 했다면 부적격으로 되지 않았을까"라고 웃음을 샀다.

첫 질문에서는 1982년 대입학력고사 전국수석, 1992년 사법고시 수석 합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과 관련해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라는 말의 유행어 원조가 원 지사임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MC 김경란이 당시 신문에 나왔던 전국수석 원희룡 기사를 보여주며, "당시 인터뷰에서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했어요'라는 말, 정말 짜증나는 말이었는데, 이 말이 진짜 가슴에서 우러나는 말이었나"라고 묻자, 원 지사가 곧바로 "그럴리가 있나요"라고 말해 재치있게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 지사는 "그때 방송에서 쪽지를 적어서 주더라구요. 물론 다른 얘기도 했는데 방송과 신문에서는 그 부분만 나가더라"고 말했다.

김경란이 "그 말에 많은 수험생들의 속이 뒤집어졌어요. 그 이후로 이 말이 거의 유행어처럼 됐다"고 말하자, 원 지사는 "그 당시 과외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교육당국이 이 말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방송에서 빨간 날 첫번째를 고등학교에 다니기 위해 제주시로의 '유학' 빨간 날 두번째를 '개성강한 두딸'을 꼽으며, 가장으로서, 도지사로서, 그리고 대권이란 최종 목표 등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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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심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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