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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쳐진 칠성로, 어떻게 다니라는 겁니까?"

홍창빈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5.07.21 18:13:59     

[시민의 소리] 보행자 배려 안한 공사 '원성'
차없는 거리 조성공사 늦어져 여름시즌 불편 가중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시 칠성로. <헤드라인제주>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되는 제주시 칠성로 일대가 바닥이 파헤쳐진 채 공사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제주시는 칠성로 입구 금강제화 앞부터 탑동 무진장횟집까지 전신주와 가공선로를 지중화해 '차없는 거리'로 조성키로 하고, 사업비 43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공사에 착수했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차 없는 거리가 조성돼 관광제주의 이미지를 높이고, 특색있는 거리 조성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당초 지난 6월말이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공사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공사가 진행되던 중 유물 등이 확인돼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되면서 지난 1~2월 공사가 일시 중단됐기 때문이다.

3월부터 공사가 재개됐으나 현재까지 완료되지 못하고 있다.

공사기간이 예상외로 장기화되면서 여름 관광시즌을 맞은 인근 상가의 영업피해는 물론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의 불편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보행자의 통로를 안전하게 확보하지 않은채 공사가 진행돼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시 칠성로. <헤드라인제주>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시 칠성로. <헤드라인제주>

21일 제주시 인터넷신문고에는 시민 박모씨가 "도대체 칠성통엔 어떻게 다니라는 겁니까?"라며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은 공사진행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칠성통 차없는 거리 조성한다고 길 파헤쳐 놔서 다닐때마다 불편했었는데, 오늘은 아주 그 불편함의 끝을 보여주네여"라며 "금강제화에서 시작된 공사가 사람이 다닐수 있게 기본 길도 만들어 주지 않고 공사하는 바람에 다니다가 넘어지고, 구두신고는 아예 걸을 수도 없게 만들어 놓아서 그 불편함이 이루 말할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이제는 퓨마에서 들어오는 한쪽 길마저 막아놓았더군요. 길만 막아 놓고 아무것도 모르는 차들이 들어왔다가 나가지도 못하고 하는 완전 아수라장이다"며 "통제하는 사람들도 아무도 없다. 길만 막아놓았지, 공사는 시작도 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거 대체 뭐하자는 거냐"며 "미리 공사 안내를 하든지, 길을 막아놨으면 공사를 하든지, 이렇게 복잡한 상권에 길을 막아놓을 생각이면 누가 나와서 교통정리라도 하든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홍창빈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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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없는 거리 2015-07-21 18:48:51    
차없는 거리 조성...참 좋은 기획인데 이에 걸맞는 행정력이 뒷받침 안되다보니 자칫 시민없는 거리가 되지않을까 우려됩니다. 관계당국은 변명만 하지말기를...안구래도 구도심 썰렁해서 더 걱정되는데
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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