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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데이터 저널리즘 분석보도 활성화 필요"

원성심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5.11.04 17:29:41     

'지역언론연구 2015' 세미나 개최

   
4일 열린 2015 지역언론연구 세미나. <헤드라인제주>

미디어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다각화되는 매체의 홍수 속에서 빅데이터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지역언론에서도 데이터저널리즘을 토대로 한 다양한 접근분석 보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학과장 박경숙 교수)와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소장 민기 교수)는 4일 오후 1시30분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지역언론연구 2015'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데이터 저널리즘과 지역 저널리즘'을 주제로 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방법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를 지역 저널리즘에 접목시켜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됐다.

박경숙 교수는 개회사에서 "최근 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경제, 사회, 교육 등의 분야에 데이터 기술이 접목되고 있으며, 정보화 시대를 넘어 데이터 기술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제, "언론 분야에서도 지면 신문에서 인터넷 신문으로, 그리고 현재는 데이터 저널리즘을 토대로 운영되는 언론사도 생겨나고 있는데, 아직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지역언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지역언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영철 교수(언론홍보학과)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2세션에서는 안도현 교수(언론홍보학과)가 '제주지역 언론의 의제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 통신사 3곳 및 지역 인터넷신문 1곳을 대상으로 R프로그램을 통해 주제어를 추출하는 방식의 의제형성 추이 분석결과 경제섹션에서는 중앙언론과 지역언론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픽모델링을 이용해 뉴스기사의 '뭉치'에서 자주 사용된 단어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중앙 통신매체의 경우 △부동산 톧계 △부동산 거래동향 △교통 △정책지원 △경제통계 △중앙정부 정책 △사업기회 △상업활동 등의 주제어 주류를 이뤘다.

반면 제주매체에서는 △교통소식 △재생에너지 △정책지원 △경제통계 △지역경제단체 △경제단체 선거 △사업기회 △기업지원 등의 주제어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통신사와 제주매체의 공통점을 보면 △경제통계, 정책지원, 사업기회 등을 공통적으로 자주 다루고 있고, 교통소식은 통신사와 제주매체가 공통적으로 다루나 지역매체에서는 교통소식에서 항공사 이벤트 등도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이점을 보면 통신사의 경우 중앙정부 정책중심, 그리고 부동산 관련 주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매체에서는 지역정부 지원중심, 지역경제단체 동향, 전기자동차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 관련 주제가 많았다.

   
4일 열린 2015 지역언론연구 세미나. 사진 왼쪽부터 김계춘 주필, 고영철 교수, 안도현 교수, 김광우 이사. <헤드라인제주>

토론에 나선 김계춘 제주매일 주필은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한 분석이라는 점에 중요성은 둔다"고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요성에 공감을 하며서도, "(추출된 주제어의) 빈도수가 많은 것 자체만을 갖고 의제설정으로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우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 대외협력이사(전 제주MBC 보도국장)는 "연구분석 대상에서 중앙통신과 지역 1개 인터넷신문을 비교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기법을 통해 어휘 제시를 통해 의제를 분석하는 것은 좋으나 전체적인 맥락이나 가치판단을 소홀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안도현 교수는 "전통적인 의제서렁 연구에서는 설문조사 등을 통한 내용분석에 초점을 맞췄으나, 인간이 하는 내용분석은 정밀한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나, 많은 시간과 노력, 코더의 주관성 개입 소지, 제한된 분량 등의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빅데이터를 갖고 하는 기게에 의한 내용분석은 대량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조직, 요약하고, 사람이 문서를 직접 읽지 않고 문서의 주제파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R-프로그램 등 새로운 기법을 활용한 연구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김경호 교수(언론홍보학과)의 사회로 진행되는 3부 종합토론에서는 김두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홍보실장과 서영표 제주대 교수(사회학과), 한영조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현정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김석범 KCTV제주방송 보도국장, 이승택 제주특별자치도 정책보좌관실 정책보좌관, 최낙진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가 패널로 참여해 데이터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토론을 벌였다.

앞서 김희정 교수(언론홍보학과)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첫 세션에서는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3명의 연구자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방법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성화진씨는 '브랜드 사회인지에 대한 전산적 접근', 조이영씨는 '공감의 개념과 측정', 진명지씨는 '정부PR 연구동향-주제어 연결망 분석'이란 주제의 발표를 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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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심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