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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공항 건설 확정...성산읍 신산리에 '제2공항'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5.11.10 10:38:00     

정부, 제주공항 확충 최적대안 '기존공항 + 제2공항' 결론
예비타당성 조사, 설계 착수..."2025년까지 신공항 개항"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일대에 새로운 공항이 추가로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국제공항의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긴급히 수행된 '제주공항 인프라 사전타당성 조사 검토용역' 최종 결과, 제주도에 '제2공항'을 건설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정부청사 국토부와 제주도청에서 동시에 발표된 용역 최종 결과 현재의 제주국제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신산리 일대에 제2의 공항을 건설해 2개 공항체제로 운영하는 것을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그동안 용역수행 과정에서 △현재의 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안을 포함해 △기존공항 확장 △기존공항과 병행 운영되는 제2공항(기존공항 존치+제2공항) 건설 3개안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해 왔는데, 최종적으로 '제2공항 건설안'이 가장 합리적으로 방안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즉,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제주공항을 그대로 존치하면서, 추가적으로 제2의 공항을 건설해 운영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제주공항은 지난 6월 발표한 단기대책대로 2018년 상반기까지 활주로 시설 확충 및 터미널 증축 등을 통해 연간 3000만명 수용 수준으로 확충하여 계속 사용하게 된다.

새로운 공항 건설 예정지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일대 부지로 결정됐다.

   
제주도 제2공항 후보지 위치도 위성지도 버전. <사진=국토교통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타당성 조사용역 연구책임자인 김병종 항공대 교수가 10일 용역 최종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 보고회. <헤드라인제주>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손명수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 용역을 수행한 한국항공대 김병종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발표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 용역팀은 각각의 대안을 분석한 결과 '기존공항 확장' 방안의 경우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대폭 확장(2배 규모)하는 방안으로, 대규모 바다매립(평균 50m 높이)이 불가피해여 해양환경 훼손과 공사비 과다(9조4000억원)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신공항 건설' 대안의 경우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활주로 2본을 가진 대규모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으로, 환경 훼손이 크고 기존공항 폐쇄에 대해 제주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용역팀은 '제2공항 건설안'은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으로, 환경 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어갈 뿐 아니라(4조1000억원), 2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최적 대안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공항의 최적 입지로 검토된 성산읍 신산리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으며 생태자연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환경 훼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고 평가됐다.

특히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되는 등 다양한 공항입지 조건이 다른 후보지들 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의 제주공항과 제2공항은 상호 보완관계로 최적의 교통여건 확보와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입지 지역은 '신산리'로 발표됐으나, 실질적으로 활주로 등이 도입되는 곳은 '온평리' 지역이 대거 포함됐다. 새로운 공항 부지는 신산리를 비롯해 난산, 수산, 고성, 온평 등의 지역이 포함된 약 500만㎡(150만평 상당) 규모의 부지다. 이중 실질적으로 활주로가 들어서는 부지는 온평리가 약 70% 가량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연말에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설계 등의 절차를 조속히 시행해 2025년 이전 새로운 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중국인관광객 증가 등으로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공수요가 급증해 조속한 확충이 요구돼 왔다.

그동안 이뤄진 용역결과 제주공항 수요는 지난해 기준 2320만명(올해 9월현재 1928만명)으로, 2018년 2830만명, 2020년 3211만명, 2025년 3939만명, 2030년 442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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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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