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선6기 제주도정 2번째 정무부지사로 김방훈 전 제주시장(61)을 지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한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49)의 후임으로 김 전 시장을 지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지명대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도민과 도의회, 정당 및 언론, 국제통상 업무를 적절하게 수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김 전 시장 발탁이유를 설명했다.
제주자치도는 특히 "일반행정 분야뿐만 아니라 도시건설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은 제주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대역사인 제2공항 건설 현안업무 추진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방훈 전 제주시장.<헤드라인제주> |
김 전 시장은 제주시 한림읍 출신으로 한림공업고등학교와 경일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환경도시국장, 도시건설본부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제주시장 등 제주도내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2012년 명예퇴임 후 새누리당 입당해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서 활동했고,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경선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 전 시장은 이어 내년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해 왔다.
그간 정무부지사의 경우 제주 서부지역의 고위공직자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터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선 6기 중반부 정무부지사로 총선 주자에서 선택한 것을 두고 지방정가에서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시장은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총선을 준비하던 중 정무부지사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입법이든, 행정이든 뭘 하든간에 도민을 위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며칠전에 발표된 제2공항 문제가 제주도의 백년대계를 내다볼 수 있는 중요한 국비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공약사업이었고 원 도정의 핵심적인 주요 사업으로 앞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그 외에 현재 현안 사항들에 대해 도의회와의 부분이라든지 이러한 부분들에서 도정을 수행하는데 계획대로 잘 될 수 있도록 하는게 도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도의회와 협의해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고, 도의회의 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제출된 후 정무부지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인사청문의 경우 요청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절차를 갖도록 돼 있다.
정무부지사는 본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감사위원장과 달리, 인사청문을 실시하더라도 청문결과 보고서가 채택되면 바로 임명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