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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전담부서' 가동..."투기의혹 수사의뢰"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5.11.16 11:58:59     

원희룡 지사 "지역주민 소통 '전담부서' 설치, 성산읍 상주"
토지소유 실태조사, "엉뚱한 사람 배불리는 일 없어야"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지난 주말부터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온평.난산.수산.고성리 지역을 순회하며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져온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지역주민 소통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해 성산읍 지역에 상주하는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토지소유 실태조사 등을 통해 투기 정황이 포착되면 사법당국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주간정책회의(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지역주민 의견수렴 강화 및 공항 예정지 투기억제를 위한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우선 "앞으로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의견수렴이 된 후 사업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주도와 서귀포시, 그리고 성산읍 단위에 '전담부서'를 만들어 공무원들이 해당지역에 거의 상주하는 수준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금 (공항 예정지의) 모든 주민들이 자기 토지에 관련된 사항, 그리고 앞으로 대책에 관한 사항, 또는 찬성.반대 의견, 궁금한 사항 등 이런 것들이 워낙 폭주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통상적인 읍 또는 시 단위 기구를 갖고는 대응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전담부서 구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며서 인사.조직 관련 부서에 전담기구 및 인력배치 사항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전담부서 중심의 창구를 운영해 주민들의 불만사항이나 의견을 수렴하고, 수렴된 의견은 하나도 빠짐없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 제2공항 관련 사항은 제주도에서 주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등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공항건설은 단순히 여론이나 취향 등 희망사항만 갖고 추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판단과 지식이 뒷받침되기 위해 최고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자문단'도 조속히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 "엉뚱한 사람 배 불리는 일 없어야...토지투기 사법당국 수사의뢰"

원 지사는 이어 제2공항 예정지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투기의혹 및 외지인 소유토지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 지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부 주민들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지역주민의 희생 한편에서 엉뚱한 사람들이 배를 불리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우선 토지대장을 중심으로 해서 토지현황 및 소유실태를 조속히 정리하고 그 이후에는 매 지번마다 실태조사표를 만들어서 구체적인 토지현황과 소유 그리고 이용실태를 분석해 나가겠다"며 "또한 그 결과를 기초로 앞으로 필요한 대응 또는 앞으로의 보상이나 지역종합개발계획에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철저히 조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최근 3년 이내 토지거래현황을 분석해서 투기 등 정황이 포착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수사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성산지역에 공항이 들어감에 따라서 제주도민들 전체 차원에서 앞으로 성산지역의 발전전망 그리고 제주도 전체의 발전전망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그림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들이 많다"며 앞으로 전체적 미래비전 발전계획에 대한 전체적 재검토를 당부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지난 지역주민 간담회에서 '신산지구'로 돼 있는 공항명칭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자, 16일 공항예정지의 명칭은 '성산읍 지역'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온평리 주민간담회에서 "공항 이름은 아직 안 정했다. 한번 지으면 영원한건데 주민들 의견 반영해서 지을 것이다"며 "처음에 신산지구라고 표현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국토부나 용역 보고하는 과정에서 그 이름을 못 쓰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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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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