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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총선 출마선언..."3선현역과 경선, 돌풍 일으킬 것"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5.12.30 14:38:00     

서문시장서 기자회견..."당당한 경선통해 야권단일화"
"정치인이 바귀어야 정치가 바뀌고, 우리 삶이 달라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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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제주시 서문시장에서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박희수 예비후보. ⓒ헤드라인제주
내년 총선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로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박희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4)이 30일 지역구 3선 현역인 강창일 의원과 당당한 경선을 펼쳐 야권의 어려운 상황을 정면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문시장 내 문화쉼팡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의장은 "대한민국의 보물, 세계의 보물 제주가 사라지고 있다. 생명과 평화, 공존의 가치가 무너지고 삼춘과 이웃이 서로 등을 지고 있다"며 '제주를 제주답게'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제주다운, 제주만의 모습들은 무차별적 개발과 투기꾼들의 농간에 변질되고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순수한 도민들은 한숨과 걱정이 가득하고 여기 저기 가는 곳마다 토지와 집값 얘기로 희비가 교차한다"면서 "제주를 제주답게, 사람이 사람답게, 제주의 가치와 역사를 지키는 그런 새로운 생활정치를 도민들과 함께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25년 전 저는 서문시장 상인의 아들로 누구도 가지 못했던 당락이 거듭된 4번의 도의원의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며 똑바른 의정활동을 하려 노력해왔고, 그래도 늘 부족하다고 느끼며 도의회 의장직을 끝으로 자연인의 일상으로 돌아온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고 피력한 후, "그러나 지금 제 눈앞에는 용납하기 어려운 현실의 장벽이 놓여있다"며 총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제주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자본의 노리개로 탈바꿈했다. 어르신들의 고독한 한숨, 일자리 없는 장년의 아버지, 아르바이트로 일당벌이 하는 우리 청년들. 감귤 값 폭락과 콩, 당근, 양배추, 무, 브로콜리 등 밭작물은 흉작으로 초토화 되어가고 있는 농촌, 폭등하는 집값 등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의장은 그러면서 "이제 정치인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뀌고 우리 삶이 달라진다"며 현역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 여러분의 눈물과 땀을 닦아 드릴 수 있고, 도민들의 삶에서 출발하는 양심의 정치여야 한다"며 "저는 제주를 도민 여러 분과 함께 가장 제주다운 ‘희망의 섬’으로 만들고 싶다. 25여 년 전 약관의 나이에 도민의 이름으로 선택받기 위해 나섰던 뚝심으로 이렇게 다시 여러분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또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그래서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새시대를 열어 가겠다. 혼신의 힘으로 달리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공천 경선문제와 관련해, "어쨌든 현역의원과 당당히 경선을 해 야권단일화를 만들 것"이라며 "돌풍을 일으키겠다. 이변을 만들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제가 도의회 의장을 하면서 지하수를 지켜냈듯, 우리의 땅을 지키고 제주인의 자존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는 잦은 비날씨로 감귤을 비롯한 농작물이 큰 위기를 맞은 상황을 설명하며 제주도가 '특별농업재해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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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제주시 서문시장에서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박희수 예비후보.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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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제주시 서문시장에서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박희수 예비후보. ⓒ헤드라인제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전 의장은 20대 후반의 나이에 제주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다.

1991년 선거때 접전 끝 아쉽게 석패한 후1995년 지방선거 때 제5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첫 당선됐고, 이후 제6대, 제8대, 그리고 제9대 의회까지 4선 의원을 지냈다. 제9대 의회에서는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의장 재임 기간 중 대한민국의정대상 최고의장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는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고심하다 결국 불출마로 결론을 내린 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였던 신구범 전 제주지사의 행정시장 러닝메이트로 나서기도 했다.

이후 정치적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중국연수를 다녀온 후, 최근까지 총선 출마여부를 고심해 왔다.

제주서초등학교, 제주제일중학교, 제주제일고등학교, 제주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제주한라대학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급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헤드라인제주>

박희수 예비후보 기자회견, 총선공약 전문

첫째 ‘제주를 제주답게’ 제주의 가치를 지키겠습니다.

외자유치, 개발 중심이라는 외형적 성장과 중국자본의 영향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한 풀뿌리 경제, 보편적 복지, 실질적인 평화의 거점이라는 이름으로 제주의 가치를 전환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법을 전면 개정하겠습니다. 정부의 실험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제주도민을 위한 특별법으로 만들어내겠습니다.

둘째, 골목골목 행복한 경제와 즐거운 일자리가 있는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제주,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제주를 함께 만들겠습니다. 중소상인을 중심으로 지역 물류유통망을 개선하고 조세제도 정비와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제주특별법의 ‘주민우선고용제’를 부활시키고 일자리영향평가제를 전면화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청년세대를 위한 일자리 의무고용제 도입과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고령화시대에 맞는 재취업 지원 등 혁신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제주에서 먼저 보편적 복지시대를 열겠습니다.

복지는 더 시혜가 아니라 도민의 권리입니다. 생애주기별로 보편적 복지를 권리로서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재정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동, 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약자들이 보편적 복지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유니버설 디자인 정책’을 사회 전반에 걸쳐 도입하겠습니다.

특히 영리병원 정책과 같은 의료상업화가 아니라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해 돈 걱정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는 제주를 실현하는데 앞장서 가겠습니다.

넷째 제주는 실질적인 세계 평화의 거점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정부가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지 10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4․3의 아픔을 넘어서 평화와 인권의 섬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짜겠습니다. 도민들은 물론 세계가 인정하는 ‘평화 교육’의 메카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또한 제주는 남북교류의 거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멈춰있는 남북교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멈춰있는 세계평화의 섬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실천 전략을 재수립해 제주가 동북아의 평화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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