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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후보지 평가결과 공개...성산 선정 이유는?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01.06 19:16:00     

국토교통부,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보고서 발표
최초 31개 지역에서 3단계 평가...성산지역 총점 89점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가 타 후보지에 비해 접근성이 불리함에도 공역중첩, 환경훼손, 소음피해 등의 조건에서 우월해 제주 제2공항 최적지에 선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6일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에 의뢰해 수행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용역진은 "성산 후보지는 기존공항 및 비행장과 항공기 운항경로와 간섭이 거의 없으며, 안개일수, 연간 츨풍발생일 수 등 기상조건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장애물 제한표면 확보를 위한 장애물량이 양호하고,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및 곶자왈과의 중첩이 없으며, 관리보전지역의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주요 개발지역과 중첩이 없어 공항개발에 적절하고. 공항 확장을 위한 장애물량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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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헌조사, 현지방문 및 도상 분석 등을 통해 최초 제시된 31개 제주 제2공항 입지 후보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 2단계 평가 걸쳐 입지 후보군 31→4곳 줄여

해당 보고서에는 최초 31곳으로 분류됐던 공항 예정지가 1단계 평가를 거쳐 10곳으로 줄고, 2단계 평가로 4곳, 3단계 평가로 최종 입지 지역을 선정하는 과정이 상세히 기록됐다.

용역진은 "공항은 부지 면적이 넓고 영향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어떠한 교통시설보다도 고려할 사항이 많고 복잡하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환경, 토지이용규제, 지형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해 난이도가 높았다"고 전제하며 "입지선정 절차는 기본적으로 공항운영 측면, 사회적 측면 및 비용 측면을 고려해 단계별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1단계 입지평가에서는 공항운영에 필수적인 평가항목인 공역, 기상, 장애물, 소음, 환경성 등에서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후보지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공항과 비행장 진입 표면, 후보공항 진입 표면의 중첩 면적을 계산한 결과 성읍2, 명월, 조천 지역의 후보지가 탈락했고, 기상조건이 좋지 않은 협재와 명월, 진입표면 위 돌출된 지형 조건이 열악한 평대, 의귀, 표선 등의 지역이 탈락했다.

활주로 방향에서의 소음권에 다수의 가구가 속했다는 이유로 행원1, 신산, 명월, 의귀, 표선, 남원1, 신도1, 협재, 고내, 고산, 조천, 남원2 지역 등이 대거 누락시켰고, 환경성 문제로 성읍1, 성읍2, 우도, 고내 등의 지역을 제외했다.

1단계 평가를 거쳐 추려진 지역은 두모, 신도2, 인성, 하모1, 하모2, 위미, 정석, 난산, 성산, 김녕1 등 10개 지역.

2단계 평가는 조건을 보다 까다롭게 설정해 재차 이뤄졌다. ICAO편람을 바탕으로 공역, 기상, 장애물, 소음, 환경, 접근성, 지형조건, 주변개발계획, 공공지원시설, 확장성 등 10개 항목을 선정해 평가가 실시됐다.

그 결과 종합점수가 70점이 넘은 지역은 신도2, 하모1, 난산, 성산 등 4개 지역으로 추리고 50~60점대에 머문 6개 지역은 탈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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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공항 확장 대안 개념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 최종평가 성산지역 기상-장애물-환경성 조건 월등

3단계 입지평가는 일부 중복항목을 통합해 상세한 평가를 시행하는 것과 병행해 '사업비' 항목을 추가시켰다.

그 결과 성산지역이 총점 89점으로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조건이 우월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하모1 지역은 소음피해와 환경성 영향이 적은 대신 기상, 장애물, 확장성 조건이 열악할 뿐더러 사업비가 5조원으로 가장 과다하게 들어가 총점 38.1점으로 일찌감치 순위에서 제외됐다.

난산 지역은 사업비가 3억9000만원으로 적고, 소음피해가 가구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정석비행장과의 공역이 중첩되는 부분에서 문제가 됐고, 경관보전지구와 지하수자원보전지구를 상당 부분 침해해 총점 64점에 그쳤다.

신도2 지역이 총점 70점으로 그나마 타 후보군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지만, 신도의 경우 환경성 문제와 소음피해 가구 문제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반해 성산지역은 공역이나 기상, 장애물, 환경성 등의 조건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접근성 점수가 4개 후보지 중 가장 낮게 나왔지만 용역진은 접근도의 차이가 10km 이내여서 크게 염려될 조건이 아니라는 첨언을 덧붙였다.

특히 소음피해 영향 가구는 평가 2순위인 신도2 지역에 비해 절반 이하로 적어 최적지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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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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