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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참가자 무차별 소환, 투쟁 멈추지 않을것"

홍창빈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01.20 11:57:00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 양지호 본부장 구속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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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가 20일 제주지방경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헤드라인제주
민주노총 제주본부 양지호 본부장이 지난해 제1차 민중총궐기 과정에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가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20일 오전 11시 제주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자를 석방하고 공안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본격적인 회견에 앞서 민주노총 제주본부 김덕종 부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양지호 본부장을 면회하고 왔다. 양 본부장은 영어전문강사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점과 구속 결정 등에 항의하며 단식과 단수를 선언했다"면서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과 양 본부장을 구속한다 하더라도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양 본부장이 경찰의 출석조사 요구를 회피한 것도 아니고, 사면이 바다로 막혀있는 섬인 제주에서 어떤 도주의 우려를 말하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에게 죄가 있다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야할 조직의 수장으로서 노동개악을 막아내기 위해 투쟁한 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구속사유인 '도주 우려'는 핑계일 뿐이고, 실제 본질은 노동개악 등 정권의 정책에 반대하는 외침을 짓누르려는 탄압"이라며 "더군다나 경찰조사를 받은지 한달이 다돼서야 영장을 신청한 것은 노동개악을 반대하는 민주노총의 저항의지를 꺾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은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도민들에게도 무차별적으로 소환장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소환대상자들은 집회 당시 거리에 서 있는 사진이 찍혔다는 이유만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강요받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한 민중총궐기 집회를 불법으로 사전규정하고 위헌적 차벽설치와 살인 물대포 직사로 백남기 농민을 사경으로 몰아넣은 경찰이 단지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소환장을 보내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민중총궐기 투쟁에서 외친 민중의 요구가 과연 부당한 것이었는가"하고 물었다.

이들은 "집회에 참가해 정당한 요구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조사를 받고 구속까지 당하는 이 사회는 민주주의가 실종된 독재국가"라며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정권과 검찰, 경찰의 몰상식한 공안탄압에도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자 민중의 생존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인 정당하다"며 "지금의 공안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은 역사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또 오는 2월27일 예정된 4차 민중총궐기에도 총력을 다해 함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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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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