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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장-서귀포시장 공모 시작...이번엔 누가 낙점될까

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05.13 16:14:00     

원희룡 도정 후반기 행정시장 공모에 지방정가 촉각
제주시장 공직자 등 거론...서귀포시장 언론인 출신?

원희룡 민선 6기 제주도정의 후반기를 이끌어 나갈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인선을 위한 공모가 시작돼 공직사회는 물론 지방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원 지사 취임 반환점인 2주년을 앞두고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직위에 대해 전국단위 공개모집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정시장은 일반직 2급 또는 이에 상당하는 일반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되며,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원 지사 임기만료 시점인 2018년 6월30일까지다.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이다.

응모자격은 학위기준으로 해서는 박사학위 소지자는 공무원 또는 민간근무.연구경력 10년 이상(석사학위 소지자 13년)으로, 관련분야 근무.연구경력 6년 이상인 자로 제시했다.

경력기준으로는 공무원의 경우 2급(이사관) 기준으로 관련분야에서 3년 이상(3급은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요구하며, 민간경력자는 관련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연구한 자로서 법인 또는 비영리민간단체에서 임용예정 직위(상근 대표 등)에 상응하는 책임자 이상급이 지원할 수 있다.

원서접수가 끝나면 선발시험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직위별로 2~3인의 임용후보자를 선정해 도지사에게 추천하면, 도지사는 추천된 후보자 중에서 각 행정시장을 내정하고, 도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사청문은 관련법령에 명시된 사안이 아니라 원 도정 출범 후 의회와의 협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어서, 본회의 동의절차 필요없이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임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원 도정 출범 초기에서 나타났던 문제와 같이 부적격 사유 등이 발견될 경우 임용은 어려울 수 있다.

공모에서부터 인사청문이 완료되기 까지 최소 40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임기는 출범 2주년을 맞는 7월1일 전후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 관계자는 "원희룡 지사는 행정시장에게 후임 인선 절차 진행에 따른 레임덕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임시장 업무개시 전까지 시정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양 행정시장의 소속 공무원 업무평가는 인수인계되어 정기인사에 철저히 반영되는 것이 도정 원칙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정시장 공모와 관련해 지방정가에서는 일찌감치 차기 시장 후보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다.

행정시장의 경우 제주특별법 규정에 따라 공개모집으로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나, 원 지사와 후반기 임기동안 호흡을 맞춰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원 지사가 적임자를 물색해 공모에 응하도록 하는 방법을 취할 개연성이 큰 상황이다.

사실상 원 지사로부터 권유를 받은 인사 중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제주시장 인선과정에서 두차례에 걸친 '인사 참패' 홍역 끝에 민선 5기 도정 인물인 김병립 시장을 차선책으로 인선했던 점에 비춰보면, 사전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시장에는 민선 6기 도정에서 고위직에 있었던 공직자 등 전현직 공무원을 비롯해, 야권 성향의 전직 도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귀포시장에는 법조계 인사 이름과 함께, 모 중앙일간지 편집국장을 지낸 인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원 지사가 행정시장 인선과 관련해, 도정의 혁신과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과거 도정의 측근으로 분류되거나 공무원 퇴임 후 정치판에 있던 인사들은 가급적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2주년에 맞춰 대대적 '조직쇄신'을 예고한 원 지사의 최종 결심이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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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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