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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포식과 인기가수 공연 '쿵짝'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11.07 13:39:00     

'문화.환경 빅콘서트' 추경예산 7억 논란 이유는

제주시 범시민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정 100인 모임(상임위원장 오옥만)에서 선정한 '쓰레기 줄이기 실천 아젠다' 선포식 행사가 오는 11일 오후 6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제주시는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행사는 오옥만 상임위원장의 실천과제 발표, 메시지 전달 퍼포먼스, 100인모임 각 분과별 공동대표 12명의 메시지 낭독, 원 지사와 신 의장의 인사말, 고경실 제주시장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최근 인구 및 관광객 증가 등으로 쓰레기가 크게 증가해 이의 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음에 따라, 제주도민은 물론 전국에 제주도의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됐다"고 말했다.

선포식이 끝난 후에는 트와이스, NCT127, AOA, 왁스 등이 출연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이어진다.

한편 이번 행사에 소요되는 7억원은 지난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한 행사운영비인 '문화.환경 빅콘서트'로 편성됐는데, 정작 이날 제주시의 홍보자료에서는 열린음악회에만 방점을 맞추며 '문화.환경 빅콘서트'라는 부분은 빠져 있어 의아스럽게 했다.

홍보자료의 첫 구절도 '가을의 정취를 담은 음악회가...'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행사라는 점은 전혀 언급되지 않은채 인기가수 공연이 열리는데 따른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포식이 있다는 것 또한 대중가요 음악회에 대한 홍보만  잔뜩 열거하다가 세부 진행계획에서 타이틀만 언급됐을 뿐이다.

때문에 선포식 행사가 마치 '열린음악회'의 부대행사라는,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을 갖게 하고 있다.

또 실제 실천과제 선포식 행사에는 5000만원, 열림음악회 지원에는 6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확인돼, 최초 추경예산서에 명시된 '문화.환경 빅콘서트'의 실체가 기만적이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최초 추경예산 편성에서 선포식 행사와 민간보조금 성격의 열린음악회 지원예산은 성격이 달라 분리 편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서에 행사운영비로 해 '문화.환경 빅콘서트'로 사업명을 기재한 것은 기만적 '예산 플레이'라는 지적이다. 

제주시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지난 제2회 추경에서는 환경.문화 빅콘서트 외에 '청결지킴이 운영' 등에 따른 기간제 근로자 보수 12억원 등이 편성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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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