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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현안 무제한 소통할 것...행정체제 개편 논의 구체화"

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11.15 14:37:00     

원희룡 지사 시정연설..."부동산투기 등에 강력 대응"
"선거구 획정문제 내년 매듭...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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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내년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구체화하는 한편, 2018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선거구획정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투기와 불법 농지 이용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고, 제2공항 건설 및 신항만 건설, 대규모 투자사업을 둘러싸 벌어지고 있는 갈등 해소를 위해 대화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347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2017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 제주도정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먼저 "균형발전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제2공항과 신항만 등 인프라 구축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고 있는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은 제한을 두지 않고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투기와 불법 농지 이용은 앞으로도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회 및 제주도교육청과의 정책협의회 성과를 설명하며, "소통과 협치는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더 많이 듣고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정립한 원칙과 기준을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내고 있는 성과들이 제주의 미래를 밝혀 나가고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제주는 급격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 등 시급 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며 "쓰레기, 주차, 하수처리, 주택가격 급등 등 도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안들이 도민사회에 많은 걱정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제2공항, 신항만 건설, 대규모투자 사업 등을 둘러싸고 새로운 갈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에게 놓인 현실을 어떤 사람들은 위기라고 진단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기회라고 말한다. 하나의 현상을 바라 보는 다른 시각이지만, 지금 제주가 미래 제주를 향한 중요한 시기라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가 직면한 역사적 전환기를 제주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의 초석으로 다져 나가기 위해서는 도의회의 지혜와 도민 여러분의 성숙한 주인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단기 대책들은 이미 시행하거나 구체화해 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갈등해소를 위한 대화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열린 행정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도의회와 도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량의 결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제주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017년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의 현안해결을 통해 환경, 경제, 투자 등 전 분야에 걸쳐 '건강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내년 자치행정 분야에서, "도민의 뜻을 담아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하고, 선거구 획정문제는 2018년 6월 전국 동시지방선거 이전에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행정체제 개편문제에 대한 공론화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이어 "유입인구 증가에 따라 정착주민과의 화합과 제주인의 정체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정착주민 지역네트워크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제주 미래비전에 담긴 발전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협치와 협업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창출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읍면동을 통해 제안한 환경, 교통 등의 좋은 정책은 도정 정책화하는 등 정책소통의 폭도 넓혀가도록 하겠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청년정책에 힘을 모아 나가고, 청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미래의 희망을 담은 제주형 청년정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청년조례 제정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제주 청년 커뮤니티 등을 조직, 운영하고 자생적 활동기반이 될 관련 시설도 함께 조성하겠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내년 제주4.3 69주년이 되는 해를 맞은 것과 관련해, "제주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걷어내고,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제주 공동체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4.3평화공원 3단계 사업 완료에 따른 후속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4.3희생자 유가족 찾기 사업 등 4.3 정신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준공을 계기로 강정마을 주민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와 정치권이 끌어안고 풀어 내야한다"면서 "다시 한 번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사법처리 대상자 사면과 구상금 철회를 정중히 요청드리며, 앞으로도 제주 도민과 함께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과 신항만 개발 등에 대해서는 제주의 미래가치를 지키고 더하는 친환경 개발의 원칙과 도민과의 무제한 소통의 원칙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다행스럽게 유례없는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지만, 동시에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성장통도 함께 겪고 있다"면서 "옛 격언에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항구에 머물러 있기 위해 배를 만들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 제주 사회가 감내하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슬기롭게 넘기면 좀 더 나은 미래자산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넘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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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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