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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수형생존자 7인의 일곱 가지 이야기 '늑인' 출간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4.04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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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수형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자 '늑인'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다수의 4.3관련 다큐멘터리 시나리오 구성․집필에 참여했던 문소연 작가가 기술하고 제주4.3도민연대가 펴낸 이 책은 4.3생존수형인 일곱 사람이 약 80여 년간 겪은 삶을 담고 있다.

‘늑인’은 도장을 새긴다는 의미의 각인과 같은 말로, 4․3수형생존자들이 4․3사건 당시 겪은 일이 깊이 상처로 남아 현재까지 남아있음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4․3수형생존자 일곱 명의 공통점은 1948년 4․3사건 당시 제주에 살았다는 것, 그로 인해 수형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말을 기르고, 농사를 짓고,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고, 살림을 하던 사람이었다. 책은 그들이 소박하고 평범하게 살던 시절부터 재판 과정, 수형생활, 수형생활이 끝난 뒤 이야기까지를 총 7개 이야기로 나눠서 풀어간다.

특히 ‘그것이 재판이었다고?’에서는 당시 4․3수형인들이 받았다는 재판이 절차를 제대로 갖추지도 않은 졸속 재판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독자가 4․3수형생존자에게 당시 상활을 직접 전해 듣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저자는 "진상규명을 위해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4․3수형생존자 분들의 나이도 90을 바라보거나 넘겼다"면서 "'더 늦기 전에’ 그들의 가슴에 늑인된 부당한 굴레가 말끔히 벗겨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도서출판각, 정가 1만5000원.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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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