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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문학 두 거장 현기영.김석범 작가, 한자리서 만난다

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4.05 10:56:00     

6일 오후7시 광화문 분향소서 '4.3에 살다' 대담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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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범(왼쪽), 현기영 작가.
제주4.3의 비극적 참상을 소설에 담은 두 거장 김석범, 현기영 작가를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6일 서울 광화문 분향소에서 소설 <까마귀의 죽음>, <화산도>로 제주4.3의 실상을 담아낸 김석범 작가와 소설 <순이삼춘>으로 국내에 제주4.3을 문학적 소재로 사용, 국내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고문 등의 고초를 겪은 현기영 작가가 참석하는 '4.3에 살다' 대담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대담은 4월 6일 오후 7시 광화문 분향소에서 열리며, 대담의 사회는 노지영 문학평론가가 맡는다.

김석범 작가는 소설 <까마귀의 죽음>에서 제주4.3을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알린 인물로 유명하다. 소설 <까마귀의 죽음>은 제주4.3이라는 광풍에 휩싸인 제주섬과 그 안에 다양한 인간 군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김석범 작가는 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1957년에 발표하고, 1976년부터 20여 년간 12권 분량의 소설 <화산도>을 통해 제주4.3 사건의 아픔을 더욱 깊이 다뤘다.

재일동포인 김석범 작가는 1925년생 올해 92세 고령임에도, 제주4·3제70주년을 맞이해 방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석범 작가는 지난 4일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제주4·3 70주년 기념 특별강연 ‘김석범을 만나다, 4·3 70주년을 말한다’ 4·3이 잊히면 안 되는 역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소설 <순이삼춘>을 쓴 현기영 작가는 국내에 제주4.3을 최초로 알려 진실 규명운동에 불을 당긴 문인이다. 제주4.3 사건의 참상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고문 등 극심한 고초를 겼었음에도, 평생을 제주4·3 사건의 진실규명을 하는 데 앞장섰다.

현기영 작가는 지난 2일 제주도문예회관 앞마당에서 열린 '2018 4·3 70주년 전야제-기억 속에 피는 평화의 꽃'에서 '70주년 평화 선언문'을 통해 "4·3의 원혼은 애도나 기념식만으로 진혼되지 않는다"며 "그 때 돌아가신 분들을 제대로 진혼하려면 분단 반대와 통일 국가를 염원하며 항쟁했던 그 분들의 뜻이 대한민국 역사에 제대로 명시돼야 한다"며 올바른 역사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열린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현기영 작가는 '4·3 70 주년에 평화를 기원하면서'라는 추모글 낭독해 감동을 줬다.

제주4.3의 참상을 다룬 이 두 작가가 서울에서 만나는 대담 행사는 4·3 범국민위가 주최하는 '4·3을 살다'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 박선후 4·3 범국민위 홍보기획위원장은 "제주4·3을 문학작품으로 구현해낸 두 거장이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며 "제주4·3을 몸소 겪은 김석범 선생님과 사건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려했던 현기영 선생님 간의 대화를 통해 젊은 세대가 민주주의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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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