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어머니가 토지 진입로를 시세에 비해 싼 값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17일에는 2006년 토지담보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송종훈 대변인은 "원희룡 후보 모친이 지난 2006년 6월 2억5000만원을 주고 매입한 땅은 맹지였는데, 그해 9월에 지역농협에서 이 땅을 담보로 2억원 이상의 대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재산권 행사가 즉시 가능한 대지도 통상 실거래가의 60%가 대출 한도인데, 맹지인 과수원을 담보로 실거래가를 초과하는 담보가치를 설정하고 대출이 이뤄진 것을 무엇으로 설명하겠는가"라며 특혜성 대출이었음을 강조했다.
또 전날 원희룡 후보측이 "진입로가 있던 바로 옆 토지는 동일하게 부모님 땅이었으나 사업실패로 타인에게 넘어갔고, 한모씨의 동의하에 계속 진입로로 사용하던 중 진입로 부분만 94년 매수했으나, 등기부상 소유자로 등재되지 않은 이유는 당시 분할 최소면적인 200㎡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송 대변인은 "원 후보 부모가 기본적인 행정절차(부동산 등기이전)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누가 믿어 주겠는가"라며 원 후보측 해명내용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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