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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미술 산증인 고길천 작가 '바라본다'展 7일 개막

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11.02 13:11:00     

내년 1월 13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서...7일 오후3시 개막식
4.3-정치-생태미술 분야 작가 작품 90점 전시

제주현대미술관은 7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고길천 바라본다 Seeing 1990-2018'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제주에 거주하며 4.3 미술을 지속적으로 작업해 온 고길천 작가의 회고전으로, 4.3미술 작품을 비롯해 작가 특유의 정치, 사회적 발언을 구현한 작품 90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의 제목인 '바라본다 Seeing'은 제1회 4.3미술제 '닫힌 가슴을 열며'에 출품된 동명의 작품에서 차용한 것이다. 이 작품은 제주 4.3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을 통해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이해되고 해결돼야 하는 지를 즉물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작가의 4.3 미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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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본다 Seeing(고길천 作). 작품 왼쪽은 제주4.3 때 한라산에서 내려온 민중들이고 오른쪽은 동학 혁명의 지도자 전봉준이다.<제주현대미술관 제공>

전시 개막식은 7일 수요일 오후 3시 제주현대미술관 전시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 전시연계 프로그램과 전시설명을 위한 도슨트가 운영된다.

한편, 고 작가는 제주도의 정치, 사회, 문화를 이슈화하는 작업을 통해 제주도를 미술의 언어로 기록하며 함께 공유해 왔다.

특히 그의 작품세계 저변에 내재된 평화, 치유 그리고 환경 보호 이 세 개의 의제는 예술가이자 활동가로서 작가 고길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4.3 미술의 연장선인 고 작가의 정치미술은 세계사적 관계성과 현재적 관점에서 4.3의 기억을 갖고 있는 작가의 정치, 역사,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예술행동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실행해 온 작가의 작업 및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된다.

4.3 미술, 정치 미술로 대변되는 고길천의 작품세계를 이루는 또 하나의 축은 생태미술이다. 고길천은 1990년부터 천착해 온 생태미술 작업은 제주 습지, 하도 철새 도래지를 오랜 기간 현장 답사한 후 제주 지역 조류의 특징을 파악한 것으로 작업 이면에 전세계적 환경과 생태적 이슈를 구현하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예술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현장예술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온 고길천 작가의 30년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라며 "이 전시를 통해 예술과 삶을 열린 가능성으로 해석하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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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