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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선흘2리 마을회,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기자회견

편집팀 iheadline@hanmail.net      승인 2019.03.27 12:24:00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마을을 파괴하는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 선흘2리 주민들은 아픈 역사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 상부상조하며 힘겹게 마을을 지켜왔다. 다행히 우리들의 노력은 2007년 거문오름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루어내었다. 그러나 우리들의 자부심은 금새 무너지고 말았다. 중산간의 난개발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마을조차 비켜가지 않았다. 선의로 공여한 마을부지는 이제 사기업 대명의 주머니에 들어갔고, 돈벌이에 몰두한 대명은 제주동물파크사업을 추진해 선흘2리 주민들의 삶과 세계자연유산을 위협하고 있다. 이를 감시해야 할 제주도청과 도지사는 주민보다는 오히려 투자유치라는 이름으로 사기업 편에 서서 개발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선흘2리 주민들은 세계자연유산마을이라는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

첫째. 제주도와 원희룡 도지사는 주민을 무시하고 진행중인 인허가 과정을 즉각 중단하라. 또한 제주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

대명이 시행하는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은 그 시작부터 언론과 도의회의 질타를 받아왔다.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한 대명 측의 꼼수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투자유치라는 이름으로 사기업의 돈벌이를 지원해 오고 있다. 이에 선흘2리 주민들은 여러차례 제주도에 여러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승인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답변조차 없다. 심각성을 인지한 제주도의회는 2019년 행정사무조사 대상의 하나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선정하고 행정 과정의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한 상태이다. 제주도의회는 주민과 언론이 제기한 세간의 의혹들이 해소될 때까지 철저하게 조사하라! 또한 제주도와 원희룡 도지사는 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 결과가 나오고, 주민과 언론이 제기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 될 때까지 진행중인 인허가 과정을 즉각 중단하라.

둘째. 제주도와 원희룡 도지사는 환경영향평가 및 인허가 과정 전반에 대한 일체의 정보를 주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라.

제주도는 대명이 동물테마파크 사업승인을 신청한 시점에서도 당사자인 선흘2리 주민들에게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다. 언론을 통해 상황을 인지한 마을은 뒤늦게 인허가 과정 전반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했으나, 제주도청은 이를 무시하거나 수박겉핥기식의 보나마나한 자료만을 던져주었다. 이에 주민들은 묻고 싶다. 제주도청과 원희룡 도지사는 무엇이 두려운가? 숨기려는 자는 제발이 저린 자다. 자신이 있다면 제주도와 원희룡 도지사는 사업자의 사업계획서를 포함해 환경영향평가 변경심의 및 인허가 과정 전반에 대한 일체를 정보를 낱낱이 공개해 마을주민, 제주도민, 언론의 심판을 받아라.

셋째. 제주도와 원희룡 도지사는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공무원이 참가하는 공청회를 즉각 실시하라.

현재까지도 제주동물테마파크 승인의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당사자인 마을 주민들은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주민을 무시하는 제주도의 행태에 주민들은 분노를 표한다. 제주도와 원희룡 도지사는 비밀리에 진행되는 승인절차를 즉각 중단한 후, 철저히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당사자인 주민, 전문가, 언론 앞에서 공개적인 공청회를 즉각 실시하라! 만약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선흘2리 주민들은 언론, 난개발을 우려하는 제주도민, 환경단체, 동물보호단체, 종교계와 연대하여 끝까지 싸울 것임을 천명한다.

2019년 3월 27일

선흘2리 마을 주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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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팀 iheadli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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