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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추모기간 美해경함 입항 웬말? 미국은 4.3 사과하라"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3.28 09:32:00     

강정평화네트워크-비무장평화의섬 사람들, 美해경함 입항 논평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소재한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4500톤급 미국 해안경비대 경비함 버솔프함(USCGC Bertholf, WMSL-750)이 입항한 것에 대해 강정평화행동네트워크와 비무장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은 28일 논평을 내고 "4.3 추모 기간에 미 해경함 입항이 웬 말이냐"라며 "미국은 4.3 학살 사과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상호해상치안역량강화'라는 이름아래 한국의 군대 뿐 만 아니라 경찰 시스템 또한 미국의 동북아 패권과 대적 전선 형성에 효율적으로 동원 되도록 그 편제를 요구 받을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된다"라면서 "실제로 미 해군과 해경은 그 둘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함대정책’ 을 이미 펼치고 있다. 한미군사훈련의 통합성과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해군과 해경 또한 같거나 비슷한 편제를 요구 받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날씨를 이유로 하루 입항을 연기한 미 해경함 버솔프가 원래 입항하려던 날짜는 3월 25일이었는데, 69년 만에 첫 미군함인 이지스 구축함 스테뎀 함이 강정에 입항한 것은 바로 2 년 전인 2017년 3월 25일 이었다"라면서 "4.3 평화인권주간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방 이후 한국 해군의 전신인 ‘조선해안경비대총사령부’가 창설됐을 때 손원일 제독의 요청으로 파견돼 군사고문관을 맡았던 이들이 바로 미 해안 경비대 장교들이었다 한다"라면서 "제주도민에게 미 해군과 한국 해군은 4.3 당시 학살을 명령하고 실행하기 위해 제주 앞바다에 군함을 띄운 이미지로 남아 있는데, 그 미 해안 경비대가 70여 년만에 다시 제주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은 "미 해안경비대 함 버솔프는 당장 제주를 떠나고, 불법적인 한미 해상훈련 중단하라"라면서 "동북아 화약고가 될 제주해군기지를 폐쇄하고, 제2공항(공군기지) 기본계획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은 제주 4.3 학살을 사과하라"라면서 "제주는 미국의 체스판이 아니다! 미국의 동북아 패권을 위해 제주와 그 해양을 군사화 하는 것을 중단하라"라며 제주의 비무장평화의섬으로 놔둘 것을 거듭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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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