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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제주4.3평화문학상, 김병심 詩 '눈 살 때의 일' 당선

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3.31 14:30:00     

소설.논픽션 부문은 당선작 못내

2019년 제7회 제주4.3평화문학상 공모에서 시(詩) 부문에서 김병심 시인의 작품 '눈 살 때의 일'이 당선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현기영)는 지난 16일과 29일 두차례 제7회 제주4.3평화문학상 본심사위원회를 갖고, 시 부문 당선작으로 김 작가의 '눈 살 때의 일'이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소설과 논픽션 부문에서는 아쉽게도 당선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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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심 시인.
'눈 살 때의 일'은 평화로운 풍경을 지닌 마을이 제주4.3으로 인해 잃어버린 마을로 변해버리고 개발 속에서 사라지면서 느끼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시 부문 심사위원들은 "작품이 갖고 있는 정조의 편안함, 제주어에 스며있는 제주서정, 그 속에 빛나는 민중적 삶의 공간과 시간의 역사가 아름다웠다. 또한 자칫 흠이 될 수도 있는 요소를 잘 극복하고 주제의식과 시적 완성도를 견지했다'고 평가했다.

김병심 시인은 1973년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대학교 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 '자유문학' 공모전에서 시 '발해를 꿈꾸며'로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4.3평화문학상 공모에서는 소설과 논픽션 부문에서는 당선작이 나오지 않았다.

소설 부문 심사위원들은 "4편의 작품들이 본심사에 올라왔지만 소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서사의 구조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며 "부자연스러운 이야기의 흐름, 시점의 남발 등이 서사의 밀도를 떨어뜨렸고 결국 당선작을 선정할 수 없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논픽션 부문 심사위원들은 "올해 처음 추가된 부문으로 작품공모 취지 및 주제정신, 4.3의 역사적 안목, 내용의 사실성.현장성.신뢰성 등에 초점을 맞춰 심사했다"며 "하지만 4.3보고서와 편향적 관변 자료의 짜깁기 등 대부분의 작품들이 공모취지와 거리가 멀었고, 일부 작품은 거듭 눈여겨 보았지만 구성의 산만함을 극복하지 못해 당선작을 고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4.3의 진실,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을 주제로 시, 소설, 논픽션 세 장르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작품을 공모한 바 있다. 공모 결과 국내.외에서 시 2031편(200명), 소설 119편(119명), 논픽션 16명(16명) 등 총 2166편이 응모작으로 접수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제7회 문학상 심사지침을 마련해 올해 2월부터 약 두 달 동안 예심과 본심사를 거쳐 응모작들을 심사해 수상작을 최종 결정했다. 

한편 역대 수상작으로는 △제1회 현택훈의 시 '곤을동'.구소은의 소설 '검은 모래' △제2회 박은영의 시 '북촌리의 봄'.양영수의 소설 '불타는 섬' △제3회 최은묵의 시 '무명천 할머니'‧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 △제4회 김산의 시 '로프'‧정범종의 소설 '청학' △제5회 박용우의 시 '검정고무신'.손원평의 소설 '서른의 반격' △제6회 정찬일의 시 '취우'.김소윤의 소설 '정난주 마리아-잊혀진 꽃들'이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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