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도민연대는 지난 1일 오후 1시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에서 예심을 통과한 제주도내 초.중학생 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2회 4.3 청소년 이야기마당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이유빈 학생은 '학생증'이라는 주제로 4.3 당시 화북 거로마을에서 농업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4.3 수형 생존인 부원휴 할아버지가 겪은 아픈 4.3역사를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발표했다.
이유빈 학생은 특히,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강조하며, 학생들이 4.3을 제대로 알고 기억해야 다시는 비극 같은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초등부 대상 수상자인 이유림 학생은 '아주 특별한 일기'라는 주제로, 4.3 수형 생존인인 양일화 할아버지가 스케치북 37장에 그린 그림을 본 후 느낀 점을 잘 정리해 발표했다.
이유림 학생은 "4.3을 잘 모르는 우리(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교과서"라며, 할아버지께서 쓰신 일기는 4.3의 진실을 밝히는 소중한 발자국이고, 이 발자국을 따라 가겠다는 다짐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최우수상 수상자로로 전시우(신제주초 3), 이채현(이도초 5), 강혜진(한라중 3) 학생이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김시현(백록초 4), 이채민(이도초 4), 강중휘(보물섬학교 7)학생이, 우수상에는 송효정(노형초 4), 김동현(노형초 3) 김해리(동광초 5), 백서현(노형초 5), 김채현(신성여중 1), 남윤정(한라중 3) 학생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평화상 수상자로는 박지원(백록초 4), 이진서(한라초 4), 변효주(오라초 6), 권연우(신제주초 1), 이연우(신성여중 1), 김예지(보물섬학교 9) 학생이 선정됐다.
한편, 이날 이야기 마당에는 4.3 당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했다가 올해 1월 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수형피해자 박동수, 양근방, 부원휴, 조병대, 오영종 할아버지와 오희춘 할머니, 그리고 현재 2차 4.3 수형피해자 재심 청구를 준비 중인 김정추 할머니가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참가 학생들은 이날 대회에 앞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봉행된 4.3해원방사탑제를 참관하고,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찾아 참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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