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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운 지갑 찾아준 학생 덕에 전교생 '피자 파티'

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5.29 17:11:00     

서귀포중 한웅.강태원 학생 선행 알려져 '훈훈'
지갑 주인, 전교생 604명 먹을 피자 125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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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길에서 주운 지갑을 주인에게 찾아준 서귀포중학교 한웅(왼쪽), 강태원 학생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제공=제주지방경찰청>
길에서 주운 지갑을 주인에게 찾아준 중학생들의 선행에 감동한 지갑 주인이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피자 125판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귀포중학교에서는 600여명 전교생들이 함께하는 한바탕 피자 파티가 열렸다.

이날 피자 파티는 몇달 전 이 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한웅, 강태원 학생이 길을 가다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일이 계기가 됐다. 

두 학생이 지난 1월 30일 길을 가다가 땅에 떨어진 지갑을 주웠다. 지갑에는 얼핏 보기에도 수십만원에 달하는 현금과 신용카드, 신분증 등이 들어있었다.

학생들은 신분증에 적혀있는 주소로 직접 찾아가 주인에게 지갑을 돌려줬다.

지갑을 잃어버려 상심하던 지갑 주인 오승진씨는 두 학생의 선행에 사례금을 주려 했지만, 학생들은 괜찮다며 사양을 하고 웃으며 돌아갔다.

그로부터 5개월 가량이 흐른 지난 20일.

서귀포중에는 전교생 604명이 먹을 수 있는 피자 125판이 배달됐다. 지갑 주인인 오씨가 학생들의 착한 마음에 감동해 작은 선물을 마련한 것이다.

오승진씨는 "학생들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이 너무나 기특하고 감동적이었다"며, "학생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해 왔는데, 고민 끝에 학교에 피자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피자 배달에 스타가 된 두 학생은 "주인이 잃어버린 지갑을 애타게 찾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집에 가져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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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 선물을 하고 뿌듯해 하는 지갑 주인 오승진씨.<사진=제주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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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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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samd****) 2019-05-29 20:07:28
가슴 따뜻해지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가 갈수록 이기적이고 흉폭화 되어가고 삭막한 가운데 이런 기사를 읽고나니 미소가 절로지어지내요.. ^^

6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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