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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생활 35년 교사의 '마지막 수업', 첫 제자들 뭉친다

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5.31 10:32:00     

35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한 교사의 마지막 수업을 듣기 위해 제주를 비롯, 전국 각지에 있는 첫 제자들이 뭉친다.

제주 함덕중학교(교장 박종일)는 오는 6월 2일 오후 4시 학교 음악실에서 35년 전 처음 만난 교사와 학생이 함께 모여 교사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마지막 수업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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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철 교사. ⓒ헤드라인제주
함덕중 32회 졸업생(대표 이영두)들은 이날 오는 8월 31일자로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김홍철 교사의 마지막 수업을 받는다.

김홍철 교사는 지난 1984년 3월 2일자로 함덕중에 음악교사로 첫 발령을 받아 이 학생들을 만났다.

학생들은 남자 교사가 풍금을 치면서 노래를 가르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스승과 제자의 이 만남은 졸업 이후로도 이어져 매년 선생님을 모시고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생님은 이 인연으로 이 학생들의 결혼 주례도 많이 섰다고 한다.

제자들은 김홍철 교사가 정년퇴임한다는 말을 듣고 호텔 등에서 기념식을 하려고 했으나, 소박한 것을 좋아시는 선생님이 이 제안을 거절해서 처음 만난 학교에서 선생님과의 마지막 수업을 준비했다.

이날 수업에는 제주에 사는 제자들은 물론 서울, 울산 등 전국 각 지역에 거주하는 함덕중 32회 졸업생 약 3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하지 못한 졸업생들은 영상 메시지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마지막 수업은 음악수업을 비롯해, 선생님의 약력 소개, 제자들의 축사, 축하영상 상여, 감사 편지 낭독, 스승의 은혜 등으로 진행된다.

졸업생 대표 이영두씨는 "학교 졸업 후 옛 스승을 모시고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이 자리가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길 수 있게 해 줘서 마치 35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선생님과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양숙 함덕중 교감은 "김홍철 선생님에 대해 교사로서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며, "학교에서는 선생님을 위한 제자들의 마음을 보고 흔쾌히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홍철 교사는 현재 제주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휴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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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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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형 2019-08-16 16:58:34    
멋집니다. 축하드립니다.
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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