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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 119센터에서의 현장실습을 마치며...

최다온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7.18 13:58:00     

[기고] 최다온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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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온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헤드라인
응급구조과 3년의 과정 중 단연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현장 실습을 이번 하계방학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비가 아주 새차게 내리는 하늘과 센터에 점점 적응이 되어 갈 때쯤 상황실에서 주소를 다급하게 묻는 목소리와 함께 출동벨이 울리던 순간이 현장실습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이었습니다.

가루농약을 먹고 쓰러져 있던 환자를 가족이 발견하여 신고한 내용인데, 현장에서 처음 본모습은 온 몸에 비를 맞은 상태로 심하게 덜덜 떨고 있고, 구토를 계속하며 심하게 괴로워하던 환자의 뒷모습이었습니다.

환자에게 오한 증세 완화를 위한 처치와 산소 투여밖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지만 응급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현장에서의 구급대원이 해야 할 행동, 약물중독에서의 주의사항 등을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중간의 인사이동으로 인해 많이 못 가르쳐 주고 간다며 가신 날까지 너무나도 아쉬워했던 반장님, 또 중간에 센터로 오게 되어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며 병원에서 만나자던 반장님, 심전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저희에게 학생 시절 공부 하셨던 책까지 보여 주시면서 가르쳐 주시던 열정 많은 반장님, 실습생들에게 정말 아낌없는 조언과 가르침을 주신 센터장님등 소방관의 자부심과 긍지에 대해 알려주신 표선 119센터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껴보니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정말 매력적이고 얼마나 고생 하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자부심도 가지고 일선에서 일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저도 언젠가는 현장에서 선배님들처럼 선배들과 후배들을 위해 함께 일 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표선 119센터의 모든 소방관님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최다온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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