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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주마 잔혹한 도살 축협 관계자 3명 입건

김재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8.22 15:09:00     

경찰,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기소의견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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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타 아시아(PETA Asia) 유튜브 공개 영상 화면. ⓒ헤드라인제주
퇴역 경주마들이 제주도내 도축장에서 잔혹하게 도살되는 실상이 공개돼 전 국민적 공분을 산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된 제주축협 관계자 3명이 형사입건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축협 관계자 3명을 동물보호법 위반(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제주축협 도축장에서 다른 말들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도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서는 공개된 장소에서 동물을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도살' 부분에 대한 혐의가 적용되면서, 고발한 단체에서 제기했던 또다른 혐의인 '동물 폭행' 부분은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와 국내 단체인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도축장을 운영하는 제주축협을 비롯해, 말에게 몽둥이 세례를 가한 사람, 다른 말이 보는 앞에서 말을 도살한 사람 등 작업자 5명을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3분 55초 길이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제주축협 도축장에서 벌어진 동물학대 사실을 폭로했다.

영상에서는 경주마들이 잇따라 차량에 실려 도축장에 도착하고, 말들을 도축장으로 몰아넣기 위해 작업자들이 몽둥이로 얼굴 부위 등을 마구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다.

앞서 실려온 말이 바로 앞에서 전기충격기로 도축되는 광경을 본 다른 말이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치는 장면도 있다.

도축장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자 몽둥이 세례가 이어졌고, 어떤 말은 경주가 끝난 후 곧바로 도축장으로 끌려온 듯 발목 장비가 착용된 상태였다. 해당 영상 자막에는 마지막 경주가 끝난 후 72시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축당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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