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진 태풍 '미탁', 현재위치와 예상 이동경로는?

▲ 제18호 태풍 '미탁' 현재위치와 예상이동경로.

이 태풍은 당초 예상됐던 이동경로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고 이동속도가 느려지면서 제주도 최근접 통과 시점은 3일 오전 5~6시쯤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32~39m의 강풍을 동반한 이 태풍은 30일 오전 10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41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대만을 내습한 후, 1일 오후 9시에는 중국 상하이 남쪽 약 340km 부근 육상에 상륙해 북상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3일 새벽에는 제주도 해상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 최근접 시간은 서귀포시는 3일 오전 5시(태풍 중심에서 160km 거리), 제주시는 오전 6시(130km 거리)로 예상된다.

제주도 통과 후에는 이날 아침 남해안을 통해 상륙, 오전 9시 목포 북서쪽 약 20km 부근 육상까지 이동하겠다.

이어 남해안에 상륙해 전남에서 경남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다.

4일 오전에는 동해상을 통해 빠져 나가 동북동쪽으로 이동을 하다가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경로가 아직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 농경지에는 '가을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밭작물과 감귤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태풍으로 인해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사상 최대의 '폐작'이 우려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