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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동료심리상담사 운영, 트라우마 치유 나선다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10.27 15:51:00     

동료심리상담사 양성과정 수료 32명, 동료대원 심리지원

참혹한 사고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던 소방관들이 우울증 등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주소방안전본부가 동료소방관이 직접 트라우마 치료에 나서는 '소방공무원 동료심리상담사'를 지정해 운영키로 해 주목된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재 1961건, 구조 2만9892건, 구급 11만2170건 등 소방공무원들의 현장 활동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소방청이 시행한 소방공무원 심리조사에 따르면 소방관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을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8배, 우울증을 앓는 비율은 일반인보다 4.5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알코올성 장애나 수면장애는 소방관 다섯명 중 한 명꼴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참혹한 각종 재난·재해 현장에 노출된 소방관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위해 '소방공무원 동료심리상담사'를 지정해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25일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현장 소방공무원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공무원 동료심리상담사 양성과정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교육에서는 한국CISM연구소 수석연구원 홍성아 교수가 강사로 나서 동료 상담의 의미에 대한 특강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소담팀에서 동료상담 프로토콜 실습이 이뤄졌다.

양성과정 교육을 수료한 직원 32명은 동료심리상담사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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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료심리상담사는 직원 중 심리문제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가 높은 직원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 상담 등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절단사고, 아동사망사고 등 참혹한 현장을 경험한 대원에 대해서는 즉시 전문 심리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병도 소방안전본부장은“날로 증가하는 재난활동으로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이 늘고 있다”며“다양한 심리안정 정책을 통해 참혹한 현장에서의 소방공무원의 심신건강 증진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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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