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두 달에 한번 있는 어르신생신잔치 행사가 있는 날이다.
이번 생신상은 너무나 푸짐하다. 우리요양원에 근무하고 계신 오이순 선생님이 직접 만든 예쁜 식탁포와 농사지은 천혜향을 후원해 주셨고, 범죄예방 양추자 의원께서는 케이크 두 개를, 보호자님들이 방문 하실 때 마다 간식 했으면 좋겠다고 후원해 주신 과자로 푸짐한 생신 상을 차릴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번에도 후원이 없었다면 예산 ‘몇푼’을 가지고 마트에 가서는 한숨만 쉬고 있었을 것이다.
오후 2시 30분...
“이제부터 어르신 생신잔치를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회를 맡은 생활복지사 박금옥입니다.”
나의 인사멘트를 시작으로 해서 어르신생신잔치가 시작 되었고 ‘혼디모영사물패’의 멋진 공연으로 오늘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행사를 하는 두 시간 내내 어르신들의 입이 두 귀에 걸려 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찡~’해 왔다.
행사가 끝나고 나면 행사에 참석했던 선생님들과 양지연 사무국장님을 모시고 평가에 들어간다. 평가시간의 나온 의견들은 다음 행사를 준비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두들 진지해진다. 평가시간까지 마치고 나서야 어르신 생신잔치가 모두 마무리됐다.
우리 요양원에서는 읽고 싶은 책의 제목과 지은이를 게시판에 적어두면 한 달에 한번 사무국장님이 책을 구입하여 주신다. 요양원 배려 덕분에 우리 선생님들은 짬나는 시간에 독서를 많이 하신다.
요즘 나도 읽는 책 하나가 있다. 지은이 데보라 노빌의 ‘0.3초의 기적 감사의 힘’이라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감사 연습’을 체험한 사람들은 연습을 수행함으로써 마음이 더 밝아졌고, 보다 긍정적으로 변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삶에서 희망을 발견했으며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고 응답하였다고 한다.
내가 하고픈 일을 하면서 지낼 수 있음을 감사하고, 나의 멋진 파트너인 요양원선생님과 함께 일할 수 있음을 감사한다.
“선생님들~ 오늘도 생신잔치 준비하잰 허난 막 소가수다 예~ ”
*이 글의 1차적 저작권은 박금옥 객원필진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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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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