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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심은하가 따라주는 술 먹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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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나 믿었으면 천당에나 갈 걸부처나 믿었으면 극락에나 갈 걸 사범대학에 다니다 돈에 밀려 그만두고 고향 내려와 제재소에 일 다니다전기톱에 감겨 손가락 두 개 잘리운 날푸르딩딩한 손가락 하얀 무명으로 둘둘 말아저만 아는 양지녘에 묻어 시왕전 보내고대포잔 가득 쓴 소주 부어 아픔을 삼켰다. 아들네 형제 뒤치닥꺼리로 먹지도 입지도 못한 어머니팔자궂은 전생 무슨
김경훈
2011-10-28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베릿내'를 아시나요?
새창
제주 중문관공단지내 골프장과 토지의 매각작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관광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30일자로 중문골프장과 관광단지의 미분양 토지에 대한 일괄 매각업무를 담당할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민간매각에 대해 서귀포시와 지역주민들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다, 제주
김경훈
2011-10-20
'영어 공화국'...똥개도 한국말로 짖습니다
새창
우리들은 끄떡하면 외세를 자랑처럼 모시고 들어오지 8・15 후, 우리의 땅은 디딜 곳 하나 없이 지렁이 문자로 가득하다 모화관에서 개성 사이의 행길에 끌려나와 청나라 깃발 흔들던 눈먼 조상들처럼, 오늘은 또, 화창한 코스모스 길 아스팔트가에 몰려나와, 불쌍한 장님들은, 대중도 없이 서양깃발만 흔들어댄다. (신동엽 시인의 서사시, 「
김경훈
2011-10-13
"제주4.3...우리가 아는건 '빙산의 일각'입니다"
새창
제주의 들과 바다를 쏘다니다가, 문득 ‘제주4․3이 제주의 자연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과 들과 바다에서 자라는 풀이며 나무, 모든 생명체들을 우리가 다 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제주4․3도 너무 넓고 방대해서 감히 안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자연을 ‘장님 코끼
김경훈
2011-10-07
"어떵허믄 그치룩 글을 잘 써집니까?"
새창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내 목표입니다. 하지만 지식인들은 정반대로 글을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전문용어를 사용하고 난해한 문장으로 이론적인 냄새를 풍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허세일 뿐입니다. 하기야 대중이 이해 하기 어려운 힘든 글을 써야 그들에게는 이익입니다. 어려운 단어들을 골라 쓰며 복잡하게 말해야 지식인 대접을 받으면서 특
김경훈
2011-09-29
돼지 툭툭치며 볼일 보던 '돗통시', 기억하세요?
새창
제주-충북 민예총 문화교류를 충주 쪽에 가게 되었는데요. 충주 목계나루 상점 담배가게의 화장실이 70년대의 동네 공동변소 수준이어서 옛 생각이 나게 하더군요. 오늘은 제주의 옛 화장실 즉 돗통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제주의 옛 화장실은 이제는 제주민속촌에 가야 남아있는데요. '통시' 또는 '돼지가 있는 변소'라는 의미에서 '돗통시'라고 합니다. 돌
김경훈
2011-09-22
무명천 할머니, 식게밥 먹으러 오십서
새창
벌써 7년 전의 일이네요. 할머니의 부음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 한림읍 금악리 성이시돌 요양원에서는 영결식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미사가 끝나자 할머니의 관을 실은 영구차는 곧바로 5분 지척거리에 있는 이시돌 요양원 공동묘지로 향했습니다. 묘지 입구부터는 동산 길이어서 차가 올라가지 못해 직접 운구를 하게 되었는데요.할머니의 관은 너무나 가벼워서 혼자
김경훈
2011-09-15
당신의 죄는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까?
새창
오늘의 이야기는 ‘복종과 불복종’에 대한 것입니다. 인용 글들을 논리적으로 착실하게 연결하지 않고 원문들 그대로 나열합니다. 두서없는, 글도 아닌 글이 되겠지만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1961년 미국, 한 신문에 구인광고가 실린다. “기억력에 관한 실험을 위해 교사 역할을 해줄 분을 모집합니다.”2
김경훈
2011-09-07
기막힌 세상에서 '감동'을 생각합니다
새창
그렇게 몸을 무기로 살아온 세월이 벌써 20년. 나는 왜 세상의 십자가를 혼자 지려는 듯이 그렇게 미련하게 살았던가?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두고 왜 바보 처럼 사서 고생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가? 바로 ‘감동’ 때문이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가슴 저민 ‘인간사랑’ 때문이었다. 가슴에 감동이 넘쳐나는
김경훈
2011-09-01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
새창
오늘의 글은 ‘산다는 것’의 의미 즉 참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저 나름의 고민의 조각입니다. ‘산다는 것’에 대해서는 ‘살암직이 산다(사는 것처럼 산다)’, ‘살암시믄 살아진다(살다보면 살아진다)’는 제주의 격언에 그 철학이 담겨져 있습니다. ‘살암시믄 살아
김경훈
2011-08-25
속냉이골 무덤..."벌초라도 좀 하지 그랬어!"
새창
모든 생명은 존엄한 것이다.옛말에 '적의 무덤 앞을 지나더라도 큰 절부터 올리고 가라'고 했다.바로 이곳은 제주현대사의 최대비극인 '4・3사건'의 와중에 국방경비대에 희생된 영령들의 유 골이 방치된 곳이다.당시 국방경비대 제2연대 제1대대 2중대는 남원읍 중산간 마을 일대의 수많은 주민들을 용공 분자로 몰아 의귀초등학교에 수용하고 있었다
김경훈
2011-08-18
너는 왜 나에게 버리지 말라 하는가
새창
되돌아보면 제주4.3사업소에서 일 한지도 벌써 햇수로 10년째입니다. 이 4.3 일은 죽임과 살림, 죽음과 삶의 변증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은 저로 하여금 생명과 평화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헤매고 있습니다. 남들같이 거창하게 ‘생명평화경’ 같은 가르침은 닦지 못 하고 다만, 그런 경지에 접근하려고 나름대로
김경훈
2011-08-11
거리의 시인, "詩도 주문제작할 때가 있죠"
새창
너는 물어 보았니그 실개천들에게 계곡물들에게 물어 보았니당신은 어떤 길을 따라 돌돌돌 흐르고 싶은 영혼이냐고 당신은 어떤 여울목에서 소용돌이로 엎어져 뒹굴며 쿨렁쿨렁 쏟아져 울고 싶은 영혼이냐고 물어 보았니. 콘크리트 수조 속에 갇혀 썩어가는 물이 되고 싶은지세상의 모든 정체와 지체, 세상의 모든 부패와 오염을 밀고 흐르는 급류가 되고 싶은지 물어 보았니실
김경훈
2011-08-04
역사의 시계가 다시 거꾸로 흐르고 있습니다
새창
지난 7월 21일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한 조현오 경찰청장은 "강정마을에 들어서는 해군기지는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추진한 것이지만 일부 주민과 시민운동가들이 반대하면서 예정대로 사업시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더 이상 사업을 방해하는 것은 곤란하며, 불법행위를 방치시키면 국가 중요사업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김경훈
2011-07-28
개민들레는 저와는 원수지간입니다
새창
개민들레는 저와는 원수지간입니다. 아무리 어린 싹이라도 보이는 족족 뽑아버려야 직성이 풀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저가 이렇게 개민들레와 원수가 되었는지를 얘기하고자 합니다.아무리 봐도 너를 좋게 봐줄 수 없다아버지 무덤가에 위세를 부린 너고요한 안식을 질긴 뿌리로 옭아매는 너쑥과 억새 틈 사이도 비집어 제 영토로 만드는 탐욕쑥은 약재로라도 쓰고 억새는 하
김경훈
2011-07-21
누구의 소유물이 되기엔 너무나 고귀하기에
새창
누구의 소유물이 되기에는, 누구의 제2인자가 되기에는, 또 세계의 어느 왕국의 쓸 만한 하인이나 도구가 되기에는 나는 너무나도 고귀하게 태어났다.-셰익스피어, 「존 왕」 5막 2장)제주작가회의 김모 형과 술을 마시다가 ‘우리 집 아이들은 공부를 잘 못해서 다행이다’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형은 며칠 후에
김경훈
2011-07-14
'속도의 공포', 조강지차(糟糠之車)를 뒤로하다
새창
그날 난 음주운전을 했다눈이 펑펑 눈보라로 몰아치는 날이런 날씨에 대한민국 교통경찰이 검문을 한다면 당연히무한한 존경심으로 딱지를 달게 받겠다는 자세로나는 거나하게 음주를 하고 당연하게 운전을 했다양보하면 양보를 받고새치기하면 새치기 당하는 것이 순리이고음주운전은 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는 항변을 나는 의당 무시하고 십수 년 운전 실력으로 당당히 더 달
김경훈
2011-07-07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새창
오늘 새벽에 대문 밖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나가 봤더니, 글쎄 어떤 놈인지 몰라도 저의 차를 완전히 박살내고는 감쪽같이 달아나버렸습니다. 간간이 흩뿌리는 빗방울 속에 잠이 싹 달아나면서 분노가 확 밀려왔습니다. ‘이놈을 잡고야 말리라’고 쓰레빠를 신은 채 동네 주변을 뛰어다녀도 당연히 허탕이었습니다. 아침부터 화가 치밀려 와서
김경훈
2011-06-30
시詩..."우리집 아빠차는 꼬진 아빠차"
새창
일단 ‘시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부터 간단히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시는 사전적인 의미로는 ‘자신이 느낀 감정이나 감동을 짤막한 운율의 형태로 간략하게 쓴 글’입니다. 여기서 길게 詩論시론에 대해서 얘기할 건 아니고요.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저는 기본적으로 시는 마음이라고 생각을
김경훈 객원필진
2011-06-23
이 시대 개털과 뱁새들이여, '명품'이란?
새창
천만 원짜리 입어도더 더영혼마저 탕진하는꽃무늬 걸레들의부유방분(浮游放糞)만 원짜리 걸쳐도널 널마음마저 내려놓는주럭 허우대의유사자향(有麝自香)-졸시, 「소위 '명품'에 대하여」 전문‘명품(名品)’이라는 말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으로 국어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오늘은
김경훈 객원필진
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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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이호유원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상임위 통과
제주해군기지 준공 후 중금속 급증...원인 '오리무중'
딜레마에 빠진 예산편성, '퍼주기' 관행부터 과감히 없애라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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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 후 강정천 중금속 검출 급증...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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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촛불집회..."도의회, 공론화 특위 구성하라"
시민사회단체, 도의회 '제2공항 공론화' 촉구 철야집회 돌입
정의당-시민사회단체 "국토부, 일방적 제2공항 사업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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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희룡 지사, 도의회 '공론화 특위' 결정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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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거리집회...횃불 든 시민들 "공론화 수용하라"
사건/사고
제주, 경찰 사칭하며 중국인여성 금품 강취 10대 2명에 집행유예
제주, 보호관찰 명령 불응 40대 다시 수감...집행유예 취소 신청
제주, 공사비 부풀려 회삿돈 횡령 50대女 벌금형
경찰, 제주도 전·현직 공무원 뇌물수수혐의 입건
제주해경, 레저활동하다 표류하던 관광객 2명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