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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궷물' 정호가 조천을 그리며
효순이 미순이 되살아날 그날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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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이 미선이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이제 9년이 지났습니다. 가해자들은 무죄 판결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갔고, 사고의 원인이 된 미군 무건리 훈련장은 계속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 ‘소파SOFA’라는 이름의 한미불평등 조약은 여전히 그대로 있습니다. ‘평등한 한미관계’를 요구하며 수천 수만의 촛불이 타올랐지만 세월
김경훈 객원필진
2011-06-09
"살아남은 자 앞길도 밝혀주십서"
새창
6월입니다. 이 6월엔 현충일과 6・25사변일이 있지만, 아무래도 6・10 민주항쟁 기념일이 더 가깝게 와 닿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은 6월항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바꿔놓은 ‘독재 타도! 민주 쟁취!’의 그 함성이 지금도 귓전에 들리는 듯 합니다. 아래의 시는 ‘서귀포
김경훈 객원필진
2011-06-01
'진정성'의 사람 사는 세상이 간절합니다
새창
화려한 주류의 장미가 아니었네소박한 꽃 당신은 찔레꽃비바람 천둥번개 고스란히 견디며풀뿌리 이웃과 더불어 한 무더기 사람 사는 세상 꽃 피웠네고상한 상류의 백합이 아니었네소탈한 꽃 당신은 찔레꽃돋은 가시는 결코 남 해하는 무기가 아니었네자신을 향한 각성이었네그 가시에 스스로 찔려 온몸 연붉게 물들었네우아한 권위의 목련이 아니었네소중한 꽃 당신은 찔레꽃가만히
김경훈 객원필진
2011-05-26
강자의 편에 선 판결은 역사적 죄업입니다
새창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도 지사를 상대로 광주고법 제주지원에 제기했던 절대보전지역변경 처분 무효확인 소송에 대해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1심의 각하 판결에 이은 것으로, 말이 기각이지 실질적으로 강정 주민들이 패소한 것입니다. 법원의 판결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지만 법도 강자의 편이라는 사실만을 재확인했습니다.권력의 횡포 앞에 강정 주민들이 최후
김경훈 객원필진
2011-05-19
버려진 땅에서 일어서고 있네
새창
아시다시피 제주도를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아서 삼다도(三多島)라고 하잖아요. 그 ‘삼다'에 대한 저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바람'은 자연의 거센 바람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육지부의 간섭이나 외세의 잦은 침입을 뜻하기도 합니다.그래서 그 바람을 막기 위해 집의 울타리나 밭담을 쌓기도 하고요.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서 돌로 환해장성을 쌓고 그 돌
김경훈 객원필진
2011-05-12
20년전 '월산식당'을 기억하십니까?
새창
오늘은 음식과 그 문화에 대한 얘기 한 가지를 할까 합니다. 저는 예나 제나 헛된 형식문화를 극도로 혐오하는데요, 특히 가진 자들의 그 알량한 상류문화의 허위의식을 대할 때면 역겨워 구토가 다 나올 지경입니다. 음식문화, 특히 예절과 법도와 격식을 필요로 하는 그런 문화에 대한 이질감과 거부감!그렇습니다! 단언컨대, 그 모든 식사예절은 가진 자들의 것들입니
김경훈 객원필진
2011-05-05
재일 제주인 배우 김철의씨의 '입국불허'
새창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문예회관에서 제5회 4・3평화마당극제가 열립니다.광주와 청송, 안산과 부산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당극단이 공연을 펼칩니다. 저마다 생명과 인권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될 것입니다.그러나 이번 마당극제에 초청된 일본 「극단 항로」의 재일 제주인 배우 김철의씨는 올해로 내리
김경훈 객원필진
2011-04-28
고초를 겪은 '두 여인'을 만났습니다
새창
두 여인을 만났습니다. 일본에 살고 있는 두 여인을 만났습니다. 지난 4월 16일과 17일에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4.3위령제가 열렸는데요, 거기서 두 여인을 만났습니다. 모두 제주4.3을 겪고 일본으로 밀항해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분들입니다. 한 분은 입산入山 활동을 했던 분이고, 또 한 분은 입산활동을 한 가족 때문에 모진 고초를 겪으신 분입니다.
김경훈 객원필진
2011-04-21
의로운 삶을 양윤모 형에게 배웁니다
새창
윤모형께!그 안에서도 여여(如如) 하신가요?며칠 전, 그러니까 지난 4월 6일날, 지인에게서 ‘강정마을 양윤모 경찰에 연행 업무방해 혐의인듯’이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순간 속으로 ‘아이고, 이번에 제대로 가겠구나!’라고 겁이 덜컥 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형은 영장 실질심사 끝에 다시금 구속되고야 말았습니
김경훈 객원필진
2011-04-14
총리의 시(詩), 가슴앓이는 누가 풀어주나
새창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거기에 안개까지 자욱하였습니다. 제주4・3 63주년 위령제 날 말입니다. 일기예보로는 오전에 조금 내린다던 비가 하루 종일 그치질 않았습니다. 그 전날과 그 다음 날은 날씨가 아주 맑고 포근했습니다. 유독 위령제 날 날씨가 그런 걸 보고 어떤 이는 영령들께서 통곡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습니까? 정말로 영령들께서
김경훈 객원필진
2011-04-07
'지미둥이' 순경...4.3의 '의(義)'를 생각합니다
새창
바야흐로 4・3주간입니다. 제주4・3 63주기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마다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넘실대는’ 그런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희구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4・3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김경훈 객원필진
2011-03-31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새창
인디언 조상들은 환경을 다루는 데 있어서 진정한 대가들이었다. 그 비결은 매우 단순했다. 그들은 오로지 필요한 것만을 자연으로부터 취했다. 그 이상은 절대 손 에 넣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능력이 허락 하는 한 최대한 많은 것을 손에 넣으려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우리는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노턴 리카르드/ 투
김경훈 객원필진
2011-03-24
산전의 전율, "아, 영령들께서 오셨구나"
새창
네가 지금 사는 세상은어떠한가사람이 사람답게 사는그런 세상인가우리가 목숨 바쳐이루고자 했던그 세상이 되었는가그런 세상이라면 죽어서도춤이라도 추련만그렇지 않다면지금 이 순간 다시 시작하거라그것이 나와 우리 제주도 인민들이 바라는 일이다그것을 위해목숨을 바친 우리들을 헛되이 말아다오졸시,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전문지난 3월 12일
김경훈 객원필진
2011-03-19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새창
신문이나 잡지에 ‘나를 움직인 한 권의 책’이라는 형식의 기획 기사가 많이 있습니다만, 오늘 소개하는 『아름다운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헬렌 니어링 지음)이라는 책은 그 격이 다릅니다. 이 책은 저를 ‘움직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저를 송두리째 ‘변혁시킨’ 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저에게
김경훈 객원필진
2011-03-11
문제는 좌우(左右)가 아니라 시비(是非)다
새창
인터넷으로 ‘오마이뉴스’나 ‘한겨레’를 보는 저에게, 일전에 어느 지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왜 왼쪽만 치우치게 보느냐? ‘조선일보’ 같은 오른쪽 것들도 같이 봐야 균형된 시각을 갖게 되지 않느냐?”고요. 저는 그에게 분명하게 대답했습니다. “문제는 &lsq
김경훈 객원필진
2011-03-04
저를 기억 속에 묻어버리지 마십시오
새창
물이 좋아 일강정물 울어 일강정소왕물 울어 봉둥이소 따라 울고봉둥이소 울어 냇길이소 숨죽여 울고냇길이소 울어 아끈천 운다할마님아 하르바님아싹싹 빌면서 아끈천이 운다풍광 좋아 구럼비 운다구럼비 울어 나는물 울고나는물 울어 개구럼비 앞가슴 쓸어 내린다물터진개 울고 지서여 따라 운다요노릇을 어떵허코 요노릇을 어떵허코썩은 세상아 썩은 세월아마른 가슴 썩은 섬이 운
김경훈 객원필진
2011-02-23
툭 툭 툭, 눈물이 누룽지탕 속으로 떨어졌다
새창
박명림 교수는 “2010년 한국의 삶은 '외면적 물질적 성취'와 '내면적 인간적 파탄'의 기묘하고도 불안한 장기 공존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또 고故 리영희 선생은 남한 사회를 ‘물질적 풍요 속의 인간적 가난’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인간적 풍요를 위해 비인간화의 탁류를 인간화의 방향으
김경훈 객원필진
2011-02-17
"길이 구부러진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죠"
새창
정말로 그런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위 4대강 살리기 사업이란 것이 마치 동맥경화증 환자의 좁혀진 혈관을 넓혀주는 것처럼 그렇게 자연을 살리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멀쩡한 사람의 혈관을 느닷없이 마구 찟고 할퀴고 숙대겨대는 것이라면 어찌 사람이 편할 수 있겠습니까. 저절로 잘 흘러가는 강을 난데없이 마구 파내고 긁어대고 막아놓는 것이
김경훈 객원필진
2011-02-09
'복福은 천천히 오고, 화禍는 쌍으로 온다'
새창
설날 아침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큰절을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옛말에 ‘복(福)은 저 혼자 천천히 오고 화(禍)는 쌍으로 온다’고 하였습니다. 저가 아무리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해도 아주 느릿느릿 천천히 오는 복을 어찌 주머니에 성큼 담을 수 있겠습니까. 복은 스스로 쳐들이는 것이고,
김경훈 객원필진
2011-02-04
김명식 시인을 아십니까?
새창
김명식 시인을 아십니까?김명식 시인은 올해 67세입니다. 사진에서 보듯 도인(道人)의 모습입니다. 강원도 화천시 선이골에서 다섯 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선이골은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외진 마을입니다. 시를 쓰고 원초적 우리말 우리글의 얼과 뜻을 되새기면서, 흙을 떠나지 않으려고 우리 토종 씨앗을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평화 사상으로 시를 쓰고
김경훈 객원필진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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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이호유원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상임위 통과
제주해군기지 준공 후 중금속 급증...원인 '오리무중'
딜레마에 빠진 예산편성, '퍼주기' 관행부터 과감히 없애라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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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 후 강정천 중금속 검출 급증...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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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촛불집회..."도의회, 공론화 특위 구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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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시민사회단체 "국토부, 일방적 제2공항 사업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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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희룡 지사, 도의회 '공론화 특위' 결정 존중해야"
시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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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거리집회...횃불 든 시민들 "공론화 수용하라"
사건/사고
제주, 경찰 사칭하며 중국인여성 금품 강취 10대 2명에 집행유예
제주, 보호관찰 명령 불응 40대 다시 수감...집행유예 취소 신청
제주, 공사비 부풀려 회삿돈 횡령 50대女 벌금형
경찰, 제주도 전·현직 공무원 뇌물수수혐의 입건
제주해경, 레저활동하다 표류하던 관광객 2명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