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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기념식..."오늘을 엄청 기다렸거든요"

박기덕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4.20 13:48:00     

한라체육관서 '제32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제3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장애인의 날을 맞아 20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3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용국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회장, 김형선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등 여러 도의원들과 자원봉사단체와 장애인 및 가족들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김상범 제주DPI 회장의 '장애인인권헌장 낭독'으로 시작돼 모범장애인과 유공자들에게 표창하는 수여식으로 이어졌다.

   
장한장애인대상을 수상한 강안수씨가 표창패를 받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이번 제주특별치도장애인대상은 △정혜재활원 강안수씨 △도우미대상은 구좌읍 오순덕씨 △기관,단체 도우미대상은 도남동 한올간병봉사회가 수상했다.

수화를 통해 기념사를 한 김용국 회장은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 없이 다 함께 참여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즐겁고 신명나는 우리들의 잔칫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힘들다고 어느 한곳에 있지 말고, 바깥나들이도 하고 세상의 변하는 모습도 보면서 지난날의 아픔을 이겨내고 삶의 행복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제주시 황사평에 위치한 일배움터 30여명의 식구들과 기념식에 참가한 일배움터 강승부 직업훈련교사는 "장애인 권익증진과 자립생활마련 등 뜻 깊은 날이기 때문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며 참가 이유를 말했다.

이어 "우리 일배움터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장애인들이 직업훈련을 거쳐 도자기도 만들고 꽃배달서비스와 유기농농산물판매를 합니다...이런 우리 식구들도 오늘이 어떤 날인줄 알고 있고요. 자신들의 날이라는 걸 다들 알고 좋아해요."며 웃었다.

일배움터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장애인으로 구성돼 근로장애인 21명과 근로훈련생 12명이 있다.

이들은 일배움터에서 화분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원예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상품을 배달서비스하고, 유기농농산물인 무말랭이와 고사리를 납품받아 포장 판매하는 일을 한다.

일배움터는 다양한 직업훈련과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취직을 할 수 있겠금 지원을 하고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한편, 여러 봉사단체들과 장애기관단체들이 체육관 들어오는 입구에서 음료봉사와 장애인생산품 홍보 및 판매, 휠체어 및 보장구 수리서비스, 차량무료점검서비스, 풍선아트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장애인의 날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바자회에 참가한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은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목걸이와 팔찌, 귀걸이를 가지고 나왔다.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봉사자가 지적장애인을 응대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복지관 김경아 사회재활팀장은 "가족들이 이날만 기다렸어요."라며 운을 뗀 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외출을 좋아해요. 이런 계기(기념식 참가)를 통해 오시는 것만으로도, 자꾸 이런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세요."라고 말하며 흐믓해했다.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은 맹인 1~6급 중 전혀 보이지 않는 맹인 절반과 약시장애인 절반이 있으며 각종 재활교육프로그램과 사회심리재활을 하고 있다.

이번에 갖고 나온 목걸이나 팔찌 등은 시각장애인 여러명이 동시에 하나씩 꿰는 방식으로 만들어 어떤 것보다도 귀하고 의미있는 제품이다.

한편, 기념식에 이어 이어진 어울림마당은 경품추첨을 비롯 사물놀이 △정무관 무술 △OnlyOne 댄스공연 △양지은씨의 판소리 축하공연과 장애인단체간 경연대회가 열렸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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