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철/ 제주장애인야간학교.<헤드라인제주> |
제주장애인야간학교는 관덕정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학생 수 22명의 작은 규모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은 식을 줄 모른다.
그것은 야간학교 학생들 중 상당수가 기존 교육의 영역에서 차별 받았고 주류사회에서 상처를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분들이 어떤 이유로 교육의 때를 놓칠 수밖에 없었는지 들어보면 나또한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많이 공감하게 된다.
예전엔 학교에 들어가고 싶어도 편의시설이 안되어 있다는 이유로 또는 신변처리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나 또한 그런 경우로 배움이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는 장애아동을 둔 부모가 장애학생의 교육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면 학교에서는 복지시설에 수용할 것을 권했고 교육 전문가조차 장애아동은 집에서 잘 먹이고 보호하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장애학생이 일반학교에서 비장애학생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장애학생들이 비장애학생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장애, 비장애를 넘어 서로 교감하면서 같이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가리키는 용어가 '통합교육'이다. 통합교육이란 장애 학생와 비장애 학생이 같은 교육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것을 말하는데, "특별한 요구아동을 일반학급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특별한 요구 아동'이란 낙인을 제거하는 것"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장애학생들을 비장애학생들과 함께 교육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어져 오고 있으며 통합교육은 그 노력의 결과라 볼 수 있다.
통합교육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지 일반아동과 장애아동을 같은 학급에 수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장애아동의 장애를 보완하기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장애아동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같은 교실에서 학습을 함께 하고 있어도 통합교육을 받는다고는 할 수 없다.
장애아동의 특수성·개별성을 인정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통합교육이 실현되어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통합교육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교사들의 재교육으로 보인다. 현행 몇 명의 교사들 중심의 재교육에서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야하는 것이다.
모든 교사들이 통합교육과 관련한 연수를 받고 통합교육의 방식에 대한 이론적인 논의가 실제로 교실에서 응용될 수 있는 날을 기다려 본다. <헤드라인제주>
<이민철/ 제주장애인야간학교>
장애인 인권 이야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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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장애 그 자체보다도 사회적 편견의 희생자이며, 따라서 장애의 문제는 사회적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의 <장애인인권 이야기>에서는 앞으로 장애인당사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다양하게 풀어나가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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