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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최선이야?" 동문R 회전교차로...지역주민 반발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3.06.07 17:15:59     

서귀포 동문로터리 회전교차로 "보행자 사고 부추겨"
"버스정류장 이전 반대"...市 "공익적 사업 이해해달라"

서귀포시가 동문로터리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회전교차로'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회전교차로가 '러시아워'인 퇴근시간, 차량의 병목현상을 가져올 수 있을 뿐더러, 신호가 없는 상태의 회전교차로가 보행자 사고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이는 것.

이와 함께 시외버스 정류장의 이전 또한 인근 상인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동문로터리의 경우 하루 교통량이 2만8000대에 이를 만큼 교통혼잡이 심각함에도 신호등이 없어 사고가 잦은 지역으로 첫 손에 꼽혀왔다.

이에 서귀포시는 지난해 10월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해 동문로터리 회전교차로 운영에 관한 타당성을 조사했다.

용역 결과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현재보다 교통사고가 줄어들고 교통 혼잡도 해소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 오는 7월 준공을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운영되고 있는 서귀포시 동문로터리 회전교차로. <헤드라인제주>

그러나, 주민들은 회전교차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버스정류장의 이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매일 동문로터리를 오간다는 시민 이모씨는 "신호가 없는 상태의 회전교차로는 운전이 미숙한 이들로 인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통계나 기타자료에 기반해서 공사가 진행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무엇보다 버스정류장 이전 만큼은 결단코 반대하는 입장이다. 일주로를 이용해 동문로터리에 승.하차하는 승객은 매일시장쪽에 용무가 있는데, 이전된 버스정류장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회전교차로가 준공되면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멀찌기 떨어뜨려 놓은 버스정류장이 시민들의 불편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씨는 "지금 계획중인 곳으로 정류장이 옮겨지면 매일시장이나 1호광장쪽에 용무가 있는 승객은 횡단보도를 두차례나 건너게 된다"며 "보행신하고 없는 상태에서 보행자 교통사고는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회전교차로 조성에 불만을 품은 상인들은 동문로터리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며 반발하고 나섰다.

서귀포시민연대도 시민들의 우려에 목소리를 보탰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회전교차로가 만들어지면 도심은 깔끔해질지 모르겠지만, 퇴근시간대 교통 병목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버스 승차대가 동문로터리 동측 입구로 옮겨지는데 버스를 타거나 내리는 손님들이 이용하는 상권을 보면 이전하는 승차대는 건널목을 두세번 건너야 한다"며 "버스 이용객 대부분은 학생이나 노인들인데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전교차로 조성을 위한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는 하는데, 지역주민들이나 상인들은 아는 바가 없었다"며 "결국 주민들의 반발을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는 회전교차로 조성은 교통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교통전문가들과의 협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버스정류장 이전도 충분한 자문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정류소 이설로 인한 일부 시민들이 불편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많은 고심 끝에 낸 결론"이라며 "교통체계개선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공익적인 사업임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7일 오후 퇴근시간에 맞춰 회전교차로의 교통흐름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시민의 소리>는 행정기관에 제기된 민원이나, 독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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