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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바다를 삼킨다고?"...표지판 오류 '민망'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2.05 13:52:33     

[시민의소리] 남원읍 큰엉 안내표지판 영문표기 오류

얼마전 서귀포시 남원읍 올레 5코스를 걷던 이모씨.

그는 올레 코스 중간에 자리잡은 남원큰엉해안경승지를 지나가던 중 잘못된 안내표지판에 민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

남원큰엉 안내표지판은 한글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기재된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이씨는 안내판을 읽던 중 영어로 쓰인 '오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서귀포시 남원읍 큰엉 안내표지판. 입을 설명하는 영단어 'mouth'가 'mouse'로 잘못 표기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사진=제보자>

한글 안내표지판 첫 문장에는 '남원 큰엉은 큰 바위가 바다를 집어 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라고 쓰여있다.

같은 문장을 설명하는 영어 안내판에는 'Namwon Keun Eong takes its name from the hill's shape resembling a mouse which is about to swallow the sea.'로 안내되고 있었다.

즉, 한글 설명에서는 바다를 삼키려는 입을 닮은 언덕임을 설명하고 있지만, 영어 설명에서는 바다를 삼키려는 쥐를 닮은 언덕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입을 뜻하는 영단어 '마우스(mouth)'가 쥐를 뜻하는 영단어 '마우스(mouse)'로 잘못 표기되면서 빚어진 촌극이다.

이씨는 "영어 설명대로라면 마치 거대한 쥐 한마리가 바다를 삼키려고 하는 섬뜩한 장면이 연상된다"며 "발음이 비슷해 영어 단어를 혼동한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를 찾는 많은 외국인들이 제주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을 보고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표기를 변경할 것을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시민의 소리>는 행정기관에 제기된 민원이나, 독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