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열린 제2공항 공론화 특위 결의안 통과 촉구 철야농성 돌입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공론화 특위 결의안 통과를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발표한 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하고, '필리버스터' 형식의 철야 집회의 포문을 열었다.
이 집회는 도의회가 '제2공항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상정할 예정인 31일까지 이어나갈 예정이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지난 2월의 당·정 협의를 통해 확인된 '제주도민의 의견을 존중받을 기회'를 의회가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민회의는 "지난 10년간 관광객은 3배 이상 늘었지만 도민의 삶은 더 힘들어졌다"며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의 투자유치가 제주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익만 가로채고 제주도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 냉철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이 오르고 건물이 올라가도 우리 도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공항 하나를 더 짓는다고 경제가 나아지지 않다"며 오히려 제2공항이 제주를 회복불가능한 상태로 망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도민회의는 "제주는 그동안 중앙정부가 하라는 대로 다 했고 무조건 따랐다"면서 "그러나 그 결과는 무분별한 난개발로 제주 곳곳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 제주가 사는 길은 제주가 나아갈 길은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결정과 도정의 강요에서 벗어나 도민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제주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일이라면 더욱 더 도민들이 먼저 의견을 모으고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열린 제2공항 공론화 특위 결의안 통과 촉구 철야농성 돌입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
도민회의는 "도민이 스스로 판단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국토부가 거부하고 제주도지사가 거부했다"면서 "제2공항이 제주도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따져 보고 결정하자는 공론화를 거부했다"며 정부와 도지사가 도민들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제2공항에 대한 찬반의견을 떠나 공론화로 판단하자는 도민의 현명한 의견은 압도적"이라며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지역의 국회의원들도 공론화를 통한 갈등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며 이제는 제주도의회가 공론화에 나설 때임을 강조했다.
도민회의는 "지난 2월의 당·정 협의를 통해 확인된 '제주도민의 의견을 존중받을 기회'를 의회가 살려야 한다"며 "제주도의회는 일말의 머뭇거림도 없이 도민공론화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도의회가 마지막 남은 희망"이라며 "제2공항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역사적인 도민 자기결정권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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