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10일 성명을 내고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6.13 도지사선거와 관련하여 엄중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원희룡 무소속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임원들은 지금 당장 철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4.3사건이 제주 역사에서 갖는 의미를 생각할 때 4.3유족회는 회원들만의 조직을 뛰어 넘는 사실상의 공적 조직이다"면서 "4.3유족회가 성명에서 '개인의 자유에 의해서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강제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유족회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원희룡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개인 차원의 정치적 선택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족회 임원진은 제주 사회에서 매우 막중한 책임을 지닌 자리이다"면서 "유족회의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선거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유족회 임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이어 "오만방자한 강창일.오영훈 의원은 도민과 4·3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장 후보는 "지난 8일 문대림 후보의 4·3공약 발표 자리에서 강창일 의원은 '4·3유족들이 뭐에 현혹됐는지 일부가 (원희룡 캠프에) 참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심히 우려된다'라고 말했고, 오영훈 의원도 “무소속 후보(원 후보)를 지원한 유족들을 분명하게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면서 "마치 유족들은 민주당만을 지지해야한다는 정치적 오만을 넘어 유족들을 겁박하는 듯한 매우 부적절할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또한 이는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여당의 민낯이 아닐 수 없다"면서 "강창일.오영훈 의원은 당장 제주도민과 4·3유족들 앞에 공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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