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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관사 행정대집행 강정주민 격렬 저항...부상자 속출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5.01.31 13:57:04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농성장 강제철거 행정대집행 '충돌'
경찰 바리케이트 철거 농성장 진압 시도...주민들 '고공농성'

   
31일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천막농성장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강행되면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국방부와 해군이 31일 경찰공권력을 투입해 서귀포시 강정마을 군관사 앞 천막농성장 강제철거를 행정대집행에 돌입한 가운데, 오후 1시30분쯤 결사적인 저지에 나선 주민들이 설치한 바리케이트를 철거하고 농성장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해군은 이날 오전 7시25분께 민간 외부용역 인력 100여명과 제주지역 전경대.기동대 600여명, 여경 및 일반 사복경찰 150여명, 대구1기동대 100여명, 광주기동대 80여명, 광주여경 30여명 등 총 1000여명을 투입해 군관사 공사장 앞 농성천막과 소형버스 등을 강제철거하기 위한 행정대집행에 돌입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충돌상황이 빚어졌다.

주민들은 나무와 철조망을 엮어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길목을 막아서는 한편, 천막안 농성을 이어나갔고, 조경철 마을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은 소형버스 위에 철제빔으로 7m 높이의 망루를 설치해 온몸에 쇠사슬을 묶고 고공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용역을 앞세운 강제철거가 시도되면서 격렬한 몸싸움과 충돌이 빚어졌다.

현장 곳곳에서는 용역과 주민들간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고, 일부 주민들은 용역에 의해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또 사지가 붙들려 현장 바깥으로 쫓겨난 주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중 2명이 119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2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과 민간용역은 오후들어 주민들이 설치한 바리케이트를 모두 철거하고, 농성천막과 망루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곧 농성장 강제진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군은 올해 말까지 강정동 4699-1번지 일대 6400여㎡ 부지에 72세대 규모의 해군관사를 건립하기로 하고, 군 관사 부지 앞에 설치된 농성천막, 차량, 텐트, 나무 장작 및 집기류 등을 강제철거하기 위한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강정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군관사 건설 강행을 함께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며 결사적 저지 의지를 밝히면서 큰 충돌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31일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천막농성장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강행된 가운데 주민들이 소형버스 위에 7m 높이의 망루를 설치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31일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천막농성장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강행되면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군관사 공사장 앞 천막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31일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천막농성장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강행된 가운데 주민들이 소형버스 위에 7m 높이의 망루를 설치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양윤모 영화평론가가 강제철거에 맞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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